▲ 대한민국 명품이자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2019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개제를 선언하고 있는 조규일 진주시장

태풍 북상으로 인한 우려 불구, 개제식 인파 구름처럼 운집 '인기실감'

진주시 "관람객들의 안전 고려해 2일과 3일 일부 휴장 후, 4일 재개장"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인해 남부지방 축제들이 줄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1일 대한민국 명품 '2019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 개제식은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에서 오후 6시께 고유제를 지낸 후 음악분수대, 인사동골동품거리, 공북문, 성수장 앞 삼거리, 진주교, 망경동 강변, 망경동 수상무대로 이어지는 읍면동 상징등 거리행렬에 이어 오후 7시 30분에 초혼점등 행사의 순으로 순차적으로 전행됐다.

하지만 진주시는 태풍의 북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3개 축제장에 설치된 남강 둔치 부스와 유등, 남강 수상 유등 전시의 일부 휴장과 부교통행 중단을 결정하는 등 '시민과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물밀듯 이어지는 차량행렬과 구름같은 인파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명품으로 도약하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인기를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보여줘 고차원적 문화, 예술의 품격을 구가하는 시민들의 목마름을 여실히 드러냈다.

초혼점등식 행사가 중심이 된 이날 개제식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 김재경 국회의원, 박성호 경남도행정부지사 등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축하영상으로 '2019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특히 올해 유등축제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워터라이팅쇼는 진주성 절벽과 푸른 남강, 환상적인 유등의 빛과 새로운 조화를 이루며, 역동적이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진주성 전체가 아름다운 한 폭의 캔버스를 연출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진주시 평거동에서 왔다는 이모(51) 씨는 "지난해 드론쇼를 통해 남강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워터라이팅쇼가 정말 볼만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주요인사들의 초혼점등식으로 개제식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쉴새없이 터진 불꽃놀이는 망경동 둔치와 멀리 떨어진 금산면은 물론 사천에서도 폭죽소리가 들렸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다.

금산면 주민 강모(45) 씨는 "불꽃놀이를 직접 보지는 못해 아쉽지만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개막행사를 뿌듯하게 지켜봤다"며,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을 보니 축제시즌이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들뜬 목소리다.

그는 "사천에 있는 오라버니한테서도 폭죽소리가 들린다면서 전화가 왔다"고 전한 뒤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면 온 가족과 함께 진주나들이를 온다고 해 함께 진주남강유등과 개천예술제를 관람하며, 가족간의 우의를 돈독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축제를 추진 중에 있는 주관단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남강둔치에 입점한 부스 결박상태 점검, 부교 및 대형 수상등(燈)을 강가로 이동해 고정 시키는 작업을 하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이외 제69회 개천예술제와 2019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태풍과 우천에 따른 장소변경을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가 당초 계획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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