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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보호수목 부실관리 ‘뭇매’
마을 이장 지정 보호수목 전담 관리…부실관리 도마
연리지 아닌 다른 수종까지 기생해 보호수 위협
강호석 기자   |   2021-06-14
▲ 함안면 향교 입구 은행나무 보호수에 기생하는 기생목    

 

 함안군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지키고 가꿔 후대에 물려줘야 할 보호수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등 73종의 보호수가 지정돼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관리를 보호수가 지정된 마을 이장이 전적으로 맡고 있어 부실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각 읍·면 이장 선거가 대체로 2년마다 치러지고 있어 선거 때마다 새로운 이장이 선출 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될 수 없다는 구조다.


 보호수가 있는 마을 이장이 바뀌면 체계적인 관리지침이 없어 보호수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보호수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 등이 널려 있어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도 누구하나 책임지고 관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함안면 향교 입구 은행나무 보호수 몸통에 연리지가 아닌 지름 약 7㎝ 정도에 높이 2m 가량의 다른 수종(팽나무 추정)인 나무 2그루가 자라 보호수가 몸살을 앓으며 고사하고 있어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을 향한 부실관리실태를 꾸짖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보호수로 지정된 마을 한 주민은 “아름드리 울창한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온통 쓰레기가 뒤덮고 잡초가 무성해 마을의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때론 유년시절 추억의 장소로 많은 기억들을 안고 한결같이 마을사람들 곁에서 묵묵히 보호해 주고 있는데 관리 소홀로 나무가 병들고 아파하고 있다. 관리 메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행정에서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질타했다.


 해당부처 관계자는 “보호수 관리비용으로 년간 3600만 원 정도의 적은 비용이 책정돼 있어 이 금액으로는 1년에 10여 그루 정도 밖에 관리가 안 돼 전체 보호수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체 보호수 관리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선 관리비용이 더 책정돼야 한다. 경남도에 관리비 증액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무병원 전문가를 대동하고 해당지역을 방문해 보호수를 진단하고 기생목을 제거 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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