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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본격 영농철…일손부족 해소 특별대책 필요하다 / 인천에 항공MRO 사업 추진…지역 먹거리 뺏는 일이다
뉴스경남   |   2021-06-09

본격 영농철…일손부족 해소 특별대책 필요하다

 

본격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경남 농촌에서 일손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영농철 일손부족은 해마다 반복돼 왔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수급 불안까지 겹쳤다. 인건비 상승으로 2중고 현상이 더해져 농사인력 확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가 필요 인력은 160만 명이다. 알선·중개를 통한 인력까지 모두 합쳐도 157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당장 지난 5월부터 주요 영농작업 규모는 10만㏊에 15만 명의 인력이 소요되고, 농기계와 자체인력으로 대체해 왔지만 6월부터 도내 창녕과 합천, 함양군 등 마늘과 양파 주산지의 수확을 기다리는 면적만 790㏊에 7만 7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감염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농사일을 위해 도내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창녕지역에서 코로나에 집단 감염된 것이 원인이 되면서 타 시·군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창녕의 키르기스스탄 음식 전문 식당에서 이틀 동안 5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다. 양파수확 등 농번기 일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왔는데 그 수가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2주가량 머물며 한 숙소에서 여러 명씩 공동생활을 하다 발병됐다.


농업분야 외국인 인력을 일시 고용할 경우, 진단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작업이 허용되기 때문에 도내 타 자치단체의 외국인 노동자 수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인력을 대처한다 해도 인건비가 지난해 하루 9만 원대에서 올해는 12만 원 내외로 30% 이상 껑충 뛰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남자의 경우 최고 15만 원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농가들 역시 걱정이 태산이다. 제때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써 가꾼 작물의 수확을 포기하는가 하면 적기 영농 준비에 차질이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특별 대책으로 부족한 인력을 공무원, 대학생, 사회인들의 봉사활동으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일손 돕기를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 농민들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인천에 항공MRO 사업 추진…지역 먹거리 뺏는 일이다

 

인천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항공정비사업(MRO)이 가능토록 하는 근거법령을 마련, MRO사업이 양분되는 것을 넘어 인천을 중심으로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추진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항공정비 전문기업과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항공MRO 사업 추진을 가시화하고 있다.


경남은 항공 정비사업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사천 용당리 일원 약 15만㎡에 1000억 원을 들여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했다. 1년 뒤인 2017년엔 정부 지원 항공 정비사업자로 사천 한국우주항공(KAI)이 선정됐다. 2018년 7월엔 KAI 등 7개 사가 마련한 1350억 원의 투자금으로 국내 최초의 항공 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까지 설립되면서 경남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꿈에 부풀었다. 마땅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찾지 못했던 서부경남은 물론 부산과 울산 지역까지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경남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다릴 만큼 동남권 전체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 최근 인천의 움직임은 지방이 힘들게 추진하고 있는 유망 먹거리마저 수도권이 빼앗겠다는 의도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경남으로서는 가만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과잉 중복 투자로 공멸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경남도의회 의원 58명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MRO 추진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앞서 하영제 국회의원은 지난달 말 국회에서 인천의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사천·진주에서도 잇따른 성토로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쯤 되면 누군가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지역민들은 그 일을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과 김포에는 MRO사업을 수행할 기술력 있는 KAI 같은 대기업이 없다. 그럼에도 갈라먹기 추진을 한다면 정치적 고려에 의한 변질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나라 항공 MRO 산업은 국가 차원의 수출 유망 산업으로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두 지자체가 갈등한다고 해서 MRO 사업 입지를 두 곳으로 가르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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