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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의령군수 선거…고발로 얼룩졌다
구정욱 기자   |   2021-04-05
▲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제출하고 있는 오태완 후보측 관계자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 경력 표기 놓고 서로 다른 해석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상호 고발…‘과열선거’ 현실화

 

4·7 재·보선 의령군수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의 경력 표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남도당 상호간에 검찰 고발로 얼룩지는 과열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선관위에 제출돼 표기된 오태완 후보의 경력에는 전 경남도청 정무특보 1급 상당 및 전 경남도청 정책단장 2급 상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측은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인 반면 국민의힘 측은 선거를 앞둔 ‘정치공세’라는 입장이 한 치의 양보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먼저 민주당 경남도당은 사전투표일을 앞둔 지난 1일 “경남도선관위는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자에 대한 허위경력 이의제기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며, “지난달 29일 오태완 후보자의 도청 재직시 실제로는 ‘별정직 5급 상당’이었는데도 책자형선거공보물에 자신의 경력을 ‘전 경남도청 정무특보(1급 상당), 전 정무조정실장(2급 상당)’ 등으로 기재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로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접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 경남도당은 같은날 오후,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민주당은 “3월 26일 첩부된 선거벽보와 29일 각 가정으로 배달된 책자형선거공보에 사실은 ‘경남도 지방별정직 5급상당’이나 후보자정보공개자료에 ‘전 경남도청 정무특보(1급 상당), 전 경남도 정책단장(2급 상당)’이라고 기재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일 민주당의 주장을 오히려 허위사실공표 등 불법행위라고 규정짓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김지수 경남도당 대변인을 역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경제실패 등에 대한 평가를 받는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의령군민들과 의령군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고 군민들의 귀와 눈을 가려 오직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흑색선전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태완 후보는 1급 상당에 승진하면서 임명장을 공식적으로 받았고, 인사과에서 관련 보도자료도 냈으므로 허위경력이 아니며, 1급이 아닌 1급 상당의 표기는 ‘독립된 집무실, 예우, 처우, 의전 등’에 의해 가능하며, 또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출마한 선거에서 이런 경력이 한 번도 문제된 적 없고 선관위에서 문제 제기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3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노치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선관위가 지난 2일 저녁에 오태완 후보 경력에 대해 ‘오 후보가 정무특보, 정책단장, 정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사실은 맞지만, 괄호에 병기된 1급 상당, 2급 상당, 2급 등 직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선관위는 관련사항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는데, 이는 누구나 ‘허위사실’로 오인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망각하고 이의제기를 신청한 여당 측과 소속 후보에 손을 들어준 지극히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지수 대변인은 같은날 반박논평에서 “도선관위 결정이 공고되기 전에 이미 의령군 유권자의 15%에 해당하는 3681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 후보가 경남도청에서 ‘1급 상당’, ‘2급상당’, ‘2급’ 고위직급 공무원 출신으로 알고 투표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후보 경력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다’는 선관위 결정에 대해 반성의 사죄문이 아니라 유감표명 성명으로 또다시 오만함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의령군수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3명의 후보가 같은날 오용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경력 허위기재는 유권자의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형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역시 같은날 오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전 도지사는 “내가 직접 1급상당과 2급상당의 예우를 지시했다”며 “경남도 국장급 직급이 2·3급인데 국장급들을 지휘하고 관리하려면 1급·2급을 해야 업무처리가 된다”며 “경남도의원들과 업무조율을 위해서 오태완 후보에게 1·2급을 상당의 처우를 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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