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독자칼럼> 만족한 사람은 없다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시 진주대로 상봉한주타운)   |   2021-04-04
▲ 장철호(시인·수필가, 진주시 진주대로 상봉한주타운) 

모자람 없이 모든 것이 만족한 사람은 없다. 욕구가 완전히 충족된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자신의 빈틈과 모자람, 꿈과 욕심 모두를 모두 채울 수 없는 유일한 동물이다. 사람은 추구하는 꿈을 완성하였거나 많은 재산을 가졌어도 욕구를 완전히는 만족하지는 못한다. 모든 것이 만족되었다는 말은 삶의 희망과 꿈을 꾸기 위해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계속할 힘과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완전 만족은 할 수는 없기에 항상 무엇인가를 탐내고 높은 위치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다. 목표했던 한 분야를 다 완성하였다고 삶 전체가 만족스럽지는 못한다. 흔히 어려운 목표는 꿈에서라도 이루어 만족하고 싶다고 한다. 쉬지 않고 흘러드는 많은 강물에도 바다는 넘침이 없는 것과 같이 우리 인간의 만족과 욕심은 끝이 없다. 우리 인간 모두는 만족하지 못한 욕심 때문에 싸우고 헐뜯으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절대 권력자와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고 인성이 뛰어난 자들도 만족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헤어날 수 없는 깊은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LH 사태에서 보듯 욕심을 채우기 위해 빈틈도 없는 곳에 만족이라는 괴물을 불법으로 쑤셔 넣어 결국 폭발한 일련의 사태를 보고 있다. 이들은 지금도 근대, 고대와 같이 넓은 땅의 소유자가 많은 사람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아닌 것 같다. 부동산 정책으로 또는 대규모 국책토목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는 권력기관 또는 정부, 공공기관에 있는 일부 인사들의 재산 증식에 눈이 먼 도덕적 해이 때문이다. 그로 인해 그들은 공평의 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정정당당하게 흘러야 할 국가경제 질서를 흐리게 한다. 이런 현상은 정보를 가진 자들이 정보를 가지지 못한 대부분의 국민들에 반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부를 누리는 사태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충청남도지사와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은 그 위치에 오른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믿어 왔다. 그러나 이를 믿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주었다. 무엇을 만족 못해서 일어나 사태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누구나 끝으로 보이지 않는 또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욕망이 있다. 욕심과 꿈을 이루었다 해도 또는 허기진 마음을 채웠다 해도 만족이라는 그릇의 한쪽은 항상 비어 있다.


자기만족을 위해 애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사람이 많다. 절대 권력자들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권력자들 무엇이 얼마나 있어야 또는 창고를 얼마나 채워야 만족할 수 있을까. 탐욕은 집단화된 개인을 어떤 저항도 없이 쉽게 타락 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인문학이 필요한 거라고도 한다. 인간의 가치탐구를 연구하고 공부한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공정성을 솔선수범하라고 평범한 국민들은 요구한다. 그러나 이들은 권력과 돈에 고개 숙여 노예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한다. 그러다 결국 어느 정도 만족할 때면 행복을 누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재산이나 권력을 지키는 개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느낄지도 모른다. 구부득고(求不得苦)란 옛말이 있다. 구하고자, 얻고자, 성공하고자, 행복하고자 하지만 세상살이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뜻이다. 사람의 욕심은 무한대이므로 아무리 퍼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와 같다. 그러므로 욕심 덩이 가득한 마음을 조금씩 덜어 비워가야 한다. 자꾸 덜어내고 가볍게 할 때 만족감과 행복감 그리고 즐거움이 드디어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와 같이 모두를 따를 것이다.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뉴스경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