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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산초 ‘소통불통’…주민과 갈등 도 넘었다
운동기구 일방적 철거·계단 폐쇄 등 사사건건 충돌 논란
유용식 기자   |   2021-03-02
▲ 진주 문산초등학교 운동장의 운동기구가 철거된 모습과 없어진 계단   



진주문산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 가까이 지역주민과 더불어 성장해 오며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다 최근 일방적인 학사 운영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는 최근 운동장에 설치돼 있던 운동기구를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일부 계단을 없애 화단으로 만들고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지역민의 학교이용을 제한하는 일련의 조치를 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주민들이 문제지기를 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역과 학교가 공동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안전을 책임진다는 기조로 학교 운동장을 지역민에 개방해 운동기구와 시설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다 같이 돌보면서 서로 협력해 공동으로 안전과 교육을 책임진다는 본래의 좋은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반응이다.


이는 학교 측이 운동기구를 이용하던 학생들의 부상이 염려된다며 안전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운동기구를 철거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시작됐다. 지역민들은 학생들이 학업을 하지 않는 새벽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기구를 사용하며 건강을 챙겨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학교 측에서 운동기구를 없애 버리자 주민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는 반응이다.


특히 학교 측이 최근 들어 사소한 부분에서 주민들과 부딪혀오다 이번 사태가 도화선이 돼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학교 인근 편입도로부지에 울타리를 쳐 마을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란 말과 대로에서 학교로 출입할 수 있는 출입문을 막아버리는 등 일방적인 학사운영이 도를 넘었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멀쩡한 계단을 없애 화단으로 조성한 것은 재난상황 시 학생들의 피난로를 없애버린 것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는 것과 반하고 있어 학교 측이 합리성이 없는 핑계를 대고 있을 뿐이라는 핀잔이다.


인근 주민 K(72) 씨는 “지금까지 주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던 사이 도로를 학교 부지라며 펜스를 치고 이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이 구역은 이미 도로부지에 편입돼 공사 착공을 기다리고 있는 공용부지인데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또한 수십여 년간 이용해 오던 운동기구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철거해버린 것에 항의를 하자 학생 안전을 위해서이고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의 일환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8) 씨는 “학교 정면으로 중앙과 양옆으로 계단이 3곳이 있었는데 1곳의 계단을 없애버리고 화단을 만들었다”며 “최근 불안에 떨게 하는 지진 등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을 분산해 대피시킬 수 있는 대피로를 더 만들지는 못할망정 이미 있는 대피로도 없애고 있다. 학생들이 한곳으로 몰려 대피하다 더 큰 2차 피해가 올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교 담당자는 “주민들과 여러 통로를 통해 소통을 하고 일부는 직접 찾아와 그간의 여러 오해들에 대해 해명을 하는 등 대부분이 해결됐다”며 “펜스를 친다는 것은 작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 부분은 안 치기로 결정이 됐고 계단 부분은 지난 폭우때 빗물에 의해 발생한 피해시설을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계단을 만들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로에서 들어오는 출입문을 봉쇄한 것은 출입문 옆에 유치원이 있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통학차량 외에는 통제하는 것이다”며 “운동장에 있던 운동기구를 철거한 것은 낡고 녹슬어 학생이 사용하다 부상 사고가 발생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철거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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