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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밤
(위재천 詩人)
하동사기마을엔
낮에는 도자기굽고
밤이면 글을 쓰는
현암 형님이
살고 있지요
별빛이 쏟아지던
유월 어느 날
뻐꾸기 울음소리에
개구리 화답할 때
앞 논엔 백연이
피어나고 있었지
술 한 잔에
시 한수 낭송하고
칠순 넘은 진주기생
노랫가락 북장단에
관음보살 미소 짓고
밤은 깊어만 갔지
새벽 녁
달 항아리 하나들고
돌아오던 길
지금도 눈에
선하게 떠오르네.
위재천 시인은
여러해 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을 지내고 현재는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에서 저소득층 변론과 무료 법률자문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법률가로서 문학을 하면서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이 따뜻한 변호사로 칭송을 받고 있다.
시집으로는 ‘오 월이 오는 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