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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쌍계사 소장 불경 목판 3종’ 보물 지정됐다
이명석 기자   |   2021-02-23
▲     보물로 지정된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합각목판



하동 쌍계사가 소장하고 있는 ‘선원제전집독서 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3종이 보물로 지정됐다.

 

23일 문화재청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보물 제2111호로 지정된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 宗密, 780∼841)이 자신의 찬술인 선원제전집 100여 권에서 요점만 뽑아 다시 정리한 것을 판각한 것으로 지리산 신흥사 판본(1579)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해서 1603년(선조 36) 조성된 목판이며, 총 22판 완질이다.

 

판각에는 당시 지리산과 조계산 일대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대선사(大禪師) 선수(善修, 1543∼1615)를 비롯해 약 115명 내외의 승려가 참여했다. 하동 쌍계사 소장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것이다. 전래되는 같은 종류의 목판 중 시기가 가장 이르고 희소성, 역사적·학술적·인쇄사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2112호로 지정된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고려 승려 지눌(知訥, 1158∼1210)이 지은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과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을 1604년(선조 37)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불경 목판으로 총 11판의 완질이다.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관련 경전으로써는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목판이어서 가치가 높다.

 

보물 제113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455년(세조 1)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판본을 저본으로 해서 1611년(광해군 3) 여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된 뒤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이다. 총 335판의 완질이 전해지고 있다.

 

‘대방광불원각수다라요의경‘은 부처와 12보살이 주고받는 문답형식을 통해 대승불교의 사상과 체계적인 수행의 절차가 수록돼 있다. 이를 판각한 하동 쌍계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636년 병자호란 이전에 조성된 경판으로써 희귀성이 높고 조성 당시의 판각 조직체계를 비롯해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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