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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요양시설 65세 미만부터 26일 접종 시작…그러나 남은 과제는?
윤구 기자/뉴스1   |   2021-02-16
▲ 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에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제공)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27만 명 우선 대상…의료진은 다음달 접종
고령층 효능 논란으로 고령층은 보류…3월 말 이후 다시 결정
올해 11월 말까지 전국민 집단면역 형성 차질 없을 지 또 다른 과제
국민들에게 믿음 줄 수 있는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 밝혀야

 

정부가 만 65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접종에 대해 3월 말께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방안을 확정하기로 15일 밝혔다. 실제 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계에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원 및 입소자, 종사자 27만 2000명에 대해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만 65세 이상 연령층 접종은 3월 말께 백신 유효성에 대한 추가임상 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추가 심의를 거쳐 진행한다.

 

다만 만 65세 이상에서 감염 위험과 중증 이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2분기 이내에는 1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접종 계획이 처음부터 흔들리면서 ‘고위험군’ 접종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11월 집단면역’ 형성 계획 자체가 일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관련 내용을 설명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AZ백신 예방접종 목표에 부합하는 효과 명백히 입증

 

 추진단은 다만 “예방접종전문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중증 진행과 사망 감소라는 예방접종 목표에 부합하는 백신이라는 점은 명백히 했다”면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백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위 위원 15명 중 13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그중 10명이 만 65세 이상은 조금 더 근거를 확인한 뒤 접종하자는 수정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근거 중심의 접종과 전체 접종 물량과 시기를 고려할 때 만 65세 이상 접종을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한다. 또 효능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는 1달여 기간 동안 해외 고령자 이상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선 만 65세 이상 임상 자료가 현재 부족하지만 해외에서 3월 말이면 자료가 나오기 때문에 이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접종이 크게 늦지는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아공 변이가 앞으로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2차 접종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며 “물량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 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65세 이상을 먼저 맞힐 경우 2차 접종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차에 걸쳐 2회 접종을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이뤄지는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다.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사이트인 닥터플라자(닥플) 등에서는 그동안 만 65세 이상 접종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환자와 가족으로부터 쏟아질 책임과 비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정은경 청장은 “만 65세 이상 접종은 늦어도 2분기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며 “추가 자료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라도 국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 이득을 함께 판단하고, 다른 백신 접종도 검토해 우선적으로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안전성은 확보됐고, 항체를 형성하는 면역반응은 확인이 된 것이다”며 “통계적인 의미를 도출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어서 추가적이 효능 정보를 확인해 만 65세 이상 접종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 체이스 팜 병원을 방문해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뉴스1 제공)   


■영국의 스카이 뉴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예방률 67%”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면 67%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스카이 뉴스(SKY NEWS)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증상 추적기 앱(ZOE Covid)을 운영하는 영국의 킹스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교수가 화이자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5만 명에게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1차 접종 2주 후 예방 효과는 46%, 3주 후에는 67%로 증가했다. ZOE 앱은 전 세계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제출한 정보를 사용해 영국과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측하고 추적한다.


 스펙터 교수는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1차 접종을 ZOE 앱에 기록한 100만 명 중 3분의 1의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펙터 교수는 “(백신 접종 후) 매우 낮은 부작용을 보여주고 있고, (1차 백신 접종 후) 3주 후에는 바이러스에 해 67%의 예방률을 보인다”며 “비보호 관리와 비교하면 위험도는 3배 더 낮다”고 했다.스펙터 교수는 이번 조사는 한 그룹은 백신 접종했고, 다른 그룹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5만 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공)   


■백신 접종 계획 국민들에게 믿음 줄 수 있는 대안 마련해야

 

정부가 예상하는대로 오는 11월 말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백신조달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정부는 백신제조회사와 국제백신공동구매 시스템을 통해 백신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65세 이상에게 접종하고자 했던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백신확보 구상과 고령층 면역 부작용 우려에 대한 안일한 대처를 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면이 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좀 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추가 백신 확보 계획과 방안을 수시로 알려야 한다. 백신접종을 포함해 방역일정에 대한 심리적 안정도 방역에 큰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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