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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끝없이 굴러가는 고통의 수레바퀴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   2021-01-24
▲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인간에게는 두 손이 있으니 일을 해야 하고, 두 다리가 있으니 걸어 다녀야 하고, 두 눈이 있으니 봐야 하고, 귀가 있으니 들어야 하고, 입이 있으니 말을 해야 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인간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폐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옛날에 조수에 의해서 밀려 황금이 올라오는 아침이 오는데 그것도 인간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건져 올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중국인은 예부터 재물신이 재물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재물신이 재물을 가져다줘도 예의를 바르게 갖춰나가서 공손히 받아야지 게을러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재물신은 그 사람에게 재물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코앞에 놓여진 빵도 앞쪽을 다 먹으면 손으로 돌려서 남은 뒤쪽을 먹어야 하는데, 게을러서 그것도 먹지 않는다면 배가 고파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굶어 죽을 만큼 게을러빠진 사람은 없다. 천성적으로 게으르다가 손가락질 받는 사람도 자신이 먹을 만큼은 일을 한다. 눈은 세상 만물을 보도록 돼 있지만, 사람은 그것으로 부족해서 현미경, 망원경을 발명해서 작은 것을 더 크게, 멀리 있는 것을 더 가깝게 보기를 원한다. 귀는 소리를 듣게 돼 있지만 사람은 마이크, 스피커를 발명해서 더욱 크게 듣기를 원한다. 두 발은 걷는 데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사람들은 오토바이, 자동차, 기차를 발명해서 시간을 더 단축하기를 원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게으름과 가난함은 형제지간이 아닌가 싶다.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하고, 가난하기 때문에 게으르기 쉬운 것이니 게으름과 가난함은 한 부모에게 태어난 혈육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보면 게으름과 가난함이 두 가지는 상호 간에 인과(因果)이다. 그래서 우리는 운명을 바꾸고 가난함을 바꾸려면 반드시 게으름을 폐기하고,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한다. 공부하는 사람은 입과 눈과 손과 마음을 집중해야 하고, 그런 사람은 대부분 공부를 잘한다. 또 사찰에서 수행하는 사람은 몸으로는 절하고 입으로는 염(念)하고, 마음으로는 관(觀)을 해야 하는데, 이 삼업(三業)으로 불심에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만이 부처님의 가피를 입게 된다는 것이 불가의 말이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수확할 수 없듯이 게으름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부자가 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런데 게으름과 가난함도 인생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생명이 있기 때문에 게으름과 가난함이 있는 것이다. 생명에는 전생이 있고, 금생이 있으며, 미래가 있어서 「전생으로 인해서 금생이 있고, 금생으로 인해서 내생이 있다」고 하듯이 인간의 생명은 윤회를 멈추지 않는다.


인간에게 윤회는 둥글둥글한 희망이다. 물은 햇빛에 의해 증발돼 수증기가 되고, 하늘에서 냉각돼 비가 내린다. 꽃과 열매가 시들어 씨앗이 되고, 씨앗은 땅에 심어 싹을 틔우면 다시 꽃과 열매를 맺게 된다. 봄날에 흘러가는 강물과 시냇물은 다시 돌아올 때가 있게 된다. 부귀영화는 3대를 넘기지 못하고, 제왕의 왕조국가는 천년을 지탱하기 어렵다. 생명은 윤회를 하기 때문에 인과(因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윤회하기 때문에 인생의 무상을 느낄 수 있다.


우리들은 미혹하기 때문에 업(業)을 짓고, 고통을 받기 때문에 인생은 언제나 흑업고(惑業苦)의 굴레에 얽매어져 있다. 윤회는 아주 무서운 것이다. 당신이 만약 그 이치를 알고 있다면 이 세상에 우리들의 형제자매가 아니었던 사람이 어느 누가 있겠는가? 나뭇잎이 말라버리면 다시 푸르게 돋아날 때가 있을 것이며, 꽃이 지더라도 때가 되면 다시 핀다.


수명은 비록 한량없을지라도 반드시 생명이 다할 때가 있다. 이루어진 것은 반드시 망하고 모아진 것은 반드시 흩어질 때가 있다. 「이 세상은 덧없는 것이므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에게도 또한 영원한 즐거움이 없다.」 열반경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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