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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올림픽 PO 한 달 앞으로…선수들 자가격리 어쩌나
유용식 기자/뉴스1   |   2021-01-14
▲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 앞에 '자가격리'라는 문제가 대두됐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예외적용'을 요청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문체부 “중대본과 예외적용 논의 중…잘 풀어나갈 것”

축구협회 “3월에 남자 월드컵 예선도 있어 도움 필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2월 10일까지 강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선수들 중심으로 서귀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벨 감독은 이번 훈련 후 해외파 합류 등을 고려해 중국과의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주 중요한 2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PO는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는데 1차전은 2월 19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2월 24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만약 중국을 넘으면,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중국, 북한, 일본 등 여자축구 강국을 넘지 못해 번번이 올림픽 진출의 꿈이 좌절됐던 여자축구 입장에서는 단 2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다. 

 

그런데 또 다른 난관이 있어 골치가 아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입국자 자가격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러모로 손실이 커진다. 

 

지소연(첼시FC위민), 조소현(웨스트햄WFC) 이금민(맨체스터시티WFC) 등 여자대표팀의 핵심 선수 3명이 영국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이 14일 간 자가격리돼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지고 혹 컨디션까지 떨어지면 낭패다. 상대인 중국대표팀이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문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 선수들 들어오는 것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만약 우리 정부가 ‘자가격리 예외 없다’는 원칙을 유지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한다”면서 “중국축구협회 쪽에서는 자신들이 중국 정부를 설득하겠으니 중국에서 2경기를 다 치르자 말할 것이다. 우리야 최악의 경우 중립지역 경기로 또 논의하겠으나, 어쨌든 홈 경기를 하지 못하면 손해”라면서 풀어야할 문제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KFA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전에도 이 문제를 가지고 주무부처인 문체부 측과 조금씩 이야기는 해왔는데 최근 코로나 상황이 위중해지면서 구체적인 진행이 어려웠다”면서 “다시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관련해 문체부 측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문체부 국제체육과 관계자는 “당장 2월에 중요한 여자축구 올림픽 플레이오프가 있다. 선수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 달라고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요청한 상태”라면서 “중대본은 내부 회의를 통해 검토한 후 대원칙을 정한 뒤 그 결정에 따라 예외적으로 (선수들의 자가격리를)풀어주겠다는 입장인데, 계속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실 이미 지난해 7월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 등 공익적인 목적이 인정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큰 틀의 합의는 한 상황이다. 중대본 해외입국관리팀과 협의한 사안”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자가격리 면제 적용이 일시 중지된 상태다. 당장 경기가 2월로 다가왔으니 곧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 

 

관계자는 “이미 예외를 적용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에 한 테니스 선수가 국제대회에 다녀왔는데 머잖아 또 다른 중요 대회가 있어서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했다”면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공익적인 이유가 인정된다면, 경기력 유지나 정상 참가를 위해 예외적으로 해줘야하는 것 아니겠는가”라 덧붙였다. 

 

축구협회 쪽도 당연히 촉각을 세우면서 지켜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어떻게 결정이 나느냐가 선례가 될 수 있어 또 중요하다”고 말한 뒤 “2월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플레이오프에 이어 3월부터는 남자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도 계속 안에서 우리끼리 훈련할 수 없으니 해외 평가전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하나의 표본이 될 것 같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축구만의 문제도 아니다.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각 종목별 올림픽 예선이나 각종 국제대회 참가 등을 고려할 때도 선수들의 자가격리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에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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