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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주역’ 윤현진 선생 유품 고향으로 돌아왔다
송영복 기자   |   2021-01-11
▲ 석재 서병오가 그린 ‘묵죽도’  

증손자 윤장원 씨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품 21점 기증 

양산시립박물관 순국 100주년 맞아 추모 특별전에 공개 

 

양산시립박물관이 지난 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역임한 우산 윤현진(1892∼1921) 선생의 후손으로부터 비장하고 있던 유품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유품은 선생의 증손자인 윤장원(구리시청 주무관) 씨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하던 것으로 지난 2016년 부친인 고 윤석우 씨가 선생의 유품을 모아 기증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품은 총 14건 21점으로 주로 선생의 생전에 생활과 연관된 유물이 주를 이룬다. 주요 유물로는 선생의 부인 엄정자 여사가 시집올 때 짜서 가져왔다는 양산반닫이, 결혼예물의 물목을 적은 납폐예장, 자수 베개장식품, 당상관 이상의 양반이 도포를 입을 때 허리에 매는 자색 도포끈 등이 있다.

 

특히 조선말 시서화의 삼절이며 수묵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석재 서병오(1862∼1935)가 윤현진 선생에게 직접 그려준 ‘묵죽도’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작품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를 그리고 오른쪽에 ‘우산인형청감(右山仁兄淸鑑)’이라 써서 직접 감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려 줬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임정에 참여하기 전인 1919년 4월 이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당시 윤현진이 명성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선생의 서거직후 1921년 가을에 쓴 독립운동가 김양수와 이영민의 미공개 조시(弔詩)가 포함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클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신용철 박물관장은 “석재는 극락암 삼소굴, 영월루 등의 편액을 쓰는 등 양산과 인연이 많은 인물인데, 우산 선생에게 묵죽을 그려줬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번의 기증으로 가을에 기획중인 선생의 추모전시가 크게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증된 유품은 기증절차에 따라 박물관에 귀속함과 동시에 오는 9월 윤현진 선생 서거 100주년을 추모해 기획중인 특별전을 통해 기증품 모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물관측은 올해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모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시립박물관에 소장중인 윤현진 관련 유품은 총 67건 114점으로 향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양산항일독립기념관에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석재 서병오가 그린 ‘묵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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