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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정치권 막말·욕설 소동으로 ‘난장판’
구정욱 기자   |   2020-10-22
▲ 무소속 이현욱(오른쪽) 시의원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 진주시의원들


‘엑스맨’에서부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시민들의 대표로 선출된 의원들의 ‘자질문제’ 도마 올라

 

진주 정치권이 막말과 욕설 소동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 쪽에서는 특정 시의원을 지칭해 ‘엑스맨’이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문제가 제기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이에 격분해 ‘XXX, XXXX’라는 모욕적 발언으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명예훼손과 모욕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한 시의원들의 수준이 과연 ‘자신들이 믿고 선출한 진주시의 의정활동을 책임진 공인이 맞느냐’는 깊은 회의감 속에 이들의 ‘자질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먼저 허정림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22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이현욱 의원에 대해 “시의회의 품격을 해치는 막말과 욕설을 했다”며,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주시 공무직 채용비리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위 본회의 상정과 통과방법을 논의하는 민주당 의총을 지난 16일 오전 기획문화위원회 방에서 열었다. (당시) 모 여성의원의 ‘엑스맨이다’는 발언을 이현욱 의원이 옆 방에서 듣고는 XXX, XXXX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내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의 품격과 지위를 무참히 짓밟은 이현욱 의원은 공개사과를 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 제소 등 다각도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현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와 전후 사정을 설명하며, 시의원으로서 막말을 한 부분은 이유야 어떻든 죄송하지만 먼저 사과해야 할 의원은 ‘엑스맨’이라고 발언한 허정림 의원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의총에서 ‘엑스맨’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 의원이 옆방에 있다. 들린다’고 하자 ‘들으면 어때, 들으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서 욕을 한 것은 사실이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비굴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 나한테 와서 따지든지 해야지 자기들끼리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어저께는 제 방에 와서 사과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에서는 개인의 사적인 자리가 아닌 공당의 의원총회에서 특정 시의원을 거론하며 ‘엑스맨’이라고 지칭하는 부분의 적절성과 함께, 이에 ‘막말과 욕설’로 대응한 시의원의 행보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런 부분들이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알려짐으로써 진주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들의 ‘자질문제’가 한꺼번에 도마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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