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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고향 내려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구정욱 기자   |   2020-09-17
▲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주시 안전 안내문자 ‘야야∼’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 방지 진주시 안전 안내문자 ‘화제’

연로하신 부모님의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배려의 마음’ 뭉클

 

추석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 이후로 전국적으로 폭증한 코로나 확진자의 반면교사로,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표현되는 추석명절이 그나마 조금씩 잡혀가는 코로나 재유행의 또 다른 단초를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사실상의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평가받는 서부경남의 중심인 진주시의 정감 넘치는 ‘코로나19 관련 안전 안내문자’가 지역사회를 뛰어 넘어 전국적인 호평을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진주시는 지난 10일 ‘고향방문 대신 전화로 추석인사를 나누면 코로나19는 도망가고 건강한 효심은 높아집니다’, ‘부모님이 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전화해 주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됩시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가족, 이웃의 건강을 위해 이번 추석은 고향방문 및 타지역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세 통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들 메시지 가운데 ‘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라는 안내문자는 고향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나 연로하신 부모님의 따뜻하고 포근한 배려의 마음이 경상도 사투리를 통해 맛깔나게 표현됨으로써 백 마디의 행정적 안내나 언론홍보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전국단위 방송사와 언론사들이 앞다퉈 코로나로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간미가 가득하며 호소력이 있는 재난문자 발송’을 연이어 보도하며, 많은 이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이번 안내문자는 틀에 얽매인 외교보다 축구와 같은 스포츠 교류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이야기처럼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진주의 아들, 딸들에게 고향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야야∼’ 문자메시지가 시에 거주하시는 부모님들로 하여금 자녀들에게 (오지 말도록) 전화를 걸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거나 “가기엔 부담스럽고 안가기엔 미안한 어정쩡한 추석 명절에 자연스럽게 귀향을 자제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호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시장님 주재 회의에서 ‘추석이 코로나 확산 여부의 중요한 관건’이라는 판단하에 자연스럽게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보수적인 시의 특성상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에게 귀향을 자제하는 목소리를 담는 컨셉을 연구하던 중 ‘야야∼’가 나왔다”며, “‘야야∼’는 보통 우리 지역에서 어른들이 자주 쓰는 사투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진주시의 경우 서부경남의 정치, 행정, 교육,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서 무엇보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코로나 위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구나 규모가 비슷한 도내 다른 시단위 지자체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확진자 통계를 보여 코로나판 ‘진주대첩’을 연상시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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