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교직칼럼> 코로나 시대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김광섭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   2020-09-14
▲ 김광섭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일단 18일까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체제로 급히 전환했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격차와 불안한 심리상태를 해결할 방안을 찾고 건강과 위생지도를 포함한 생활지도까지 해야 했다. 온·오프라인 모두에 힘써야 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유례 없는 국가재난 상황, 그리고 이를 극복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를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학생들과 소통하며 원활한 가르침과 배움의 시스템을 통해 교육의 참된 목적을 달성해야 교사들의 시름은 그 어느 때 보다 깊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막중한 직업이 또한 교사임도 항상 명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학생과 소통하고 성실하게 가르치는 가운데 교사 또한 배우게 되는 학교와 학습 시스템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기에 대부분의 교사들은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도 교사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의 목표는 당장 성과나 결과를 수치로 나타내야 하거나 공적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기에 '교육은 백년지대계다'라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국가와 우리 사회의 근간을 만드는 일이라는데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묵묵히 교사의 자리에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지금 학교나 일선 교사들은 준비기간도 시설도 미비했던 상태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개학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쌍방향 소통해야 하는 원격수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교사 어느 누구도 원격수업에 스마트한 자신들의 역량을 알리고자 공치사하거나 업무곤란을 토로하고자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 방역과 치료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견주어 볼 때 교사라는 직업이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가짐 이외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원격 수업기간 중 있었던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담임선생님이 학생의 집을 3번이나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자 노력했음에도 사건의 진위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학교와 교사에게 쏟아부었던 비난과 욕설 성 댓글들은 교사들의 자긍심을 깡그리 무너지게 한다. 게다가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 재원 마련 논의와 관련해서 공무원 월급을 삭감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일부 의견들 또한 교사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을 맥 빠지게 한다.


우리 교사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 교육만이 미래 희망이라는 것을 알아왔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순간도 그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열정과 최선, 배풂이라는 가치를 교육현장에서 쏟고 있다. 내일을 향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교육이 희망임을 한순간도 잊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 분발하자고 제안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한 시인의 문구를 빌어 다시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감히 청합니다.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멀리서 빈다' 중에서 '나태주'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뉴스경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