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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장마와 폭우 피해…'복구 이후가 더 중요’
김회경 기자   |   2020-08-12
▲     벼멸구 사진


수해 회복과 더불어 농작물 병충해, 수인성질병, 눈병 등 잘 대응해야

코로나 재확산 우려…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꼭 준수해야

 

올 여름 유례없이 긴 장마와 집중호우 피해로 경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아우성이다. 조속한 피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벌어질 각종 후유증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경남의 경우 하동군과 합천군 등 큰 강을 끼고 있는 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들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시급한 가운데 김경수 도지사와 김태호 의원, 하영제 의원 등 정치인들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긴 장마나, 태풍, 집중호우 이후 늘 짝궁처럼 따라붙는 불청객이 있다. 벼멸구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 병충해와 수인성 전염병, 유행성 눈병 등이다. 이들 불청객들이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일선 지자체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 농작물 병해충 방제 비상


12일 남해군과 경남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올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벼 병해충의 발생이 심상치 않은 상태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 남해군을 비롯한 각 시군과 합동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해안가 우심지역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남도내 벼멸구의 개체밀도가 높고, 증식속도가 빨라 벼 피해 발생이 크게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 가운데 특히 벼멸구는 조사필지의 73%에서 발생이 됐다. 이 중 방제가 시급한 필지는 전체 조사필지의 61%에 이른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998년과 2005년도에 큰 피해를 주었던 시기보다 더 높은 양상이며, 전년보다 발생필지가 1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내달 상순에는 3세대 출현으로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 벼 이삭이 피는 시기를 맞아 적적할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어린벌레가 벼 잎을 말고 갉아먹어 피해를 주는 혹명나방 피해도 전년보다 3.5배가량 증가했으며, 2세대 유충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벼멸구의 발생이 급증한 이유는 비래해충의 근원지인 중국 광서성에서도 발생밀도가 전년과 비교해 15배 이상 증가하고, 지난 6월 하순과 7월 장마기간 동안 형성된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이 많았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8월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후 탓으로 각종 병해충의 세대경과 기간이 단축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육후기 집중고사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수와 채소류, 밭작물도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농산당국은 “지금 벼멸구 발생상황을 분석해 볼 때 출수 전까지 2회 이상의 집중방제가 필요하다”며 “기상상황으로 볼 때 항공방제만으로는 병충해를 최소화하기 어려우므로 농가에서 반드시 병해충 예찰을 통한 적기 자가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 장마 후 각종 전염병 예방 힘써야


이밖에 긴 장마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여름철 불청객인 ‘유행성 눈병’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남도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각종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전염도 빨라지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여름철 대표적인 눈병인 ‘유행성 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요구된다며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


‘유행성 결말염’은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몹시 강하고 20~40대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눈이 갑자기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티끌이 들어간 것처럼 껄끄럽고 눈이 부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귀·턱 밑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특수한 결막염이다. 유행성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잠복기가 8~48시간으로 짧고 전염성이 강해 1명이 발생하면 주변으로 쉽게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 코로나19 재유행 막아야


무엇보다 하동과 합천 등 침수지역 피해복구 작업 과정에 마스크를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가을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도민들이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도 피해복구 못지않게 코로나 대비 브리핑을 통해 휴가지에서의 밀접접촉 금지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가을철 코로나 재유행은 휴가철인 지금하기에 달렸다는 방역당국의 구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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