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수돗물 유충에 ‘화들짝’…“정부의 기본 책무”
박일우 기자/뉴스1   |   2020-07-23

인천지역의 수돗물 유충 발견 사태를 놓고 민주당이 자세를 낮췄다. 특정 지역의 불안을 너머 이제는 수도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자 정부와 지자체의 합동조사를 촉구하는 등 관련 대응 방안을 촉구했다.


반면 야당인 통합당은 인천 서구의 공촌정수장을 찾아 “굉장히 창피한 일”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맹공했다.


민주당이 민감하게 나선 배경은 수돗물이 일반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유충까지 발견되자 민심도 심상치 않게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울 일부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는 등 사태가 확산하지 않도록 다잡겠다는 의지 표명으로도 읽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돼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수돗물은 국민 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공공재로 국민들이 믿고 마시며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과 관리는 정부의 기본 책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 특단의 대응책을 촉구한다. 우선 해당지역 수돗물 정상화와 사태 확산 방지가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정부·지자체가 합동조사단을 꾸려서 원인 규명과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데 보다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건이 있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수도 행정에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당정은 정수장에서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수돗물 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같은 시각 인천을 방문해 “우리나라 경제가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수돗물 유충 문제가 나왔다”며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반생활에 있어 의식주라고 하는 것이 기본인데 우리가 경제발전 하는 과정에서 식(食)과 관련한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고 본다”며 “식 중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마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이 밥을 지을 때도 생수를 사다가 밥을 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며 “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건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취하는지 관련자들이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뉴스경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