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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환자와 병원 ‘엇갈린 공방’에 소송 중
유용식 기자   |   2020-06-24

환자 “발치 후 목 부어 위험한 상황까지”
의사 “염증 사그라들때까지 관망”

 

치아 발치 후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와 치료를 담당했던 치과의사가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환자는 염증 치아 발치 후 제대로 된 염증 치료 없이 임플란트 식립으로 인해 목이 붓는 등 위험한 상황까지 내몰렸다는 주장이다.


반면 치과에서는 일반인의 통계상 염증이 익으면 자연히 사그라들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최근 심한 치통으로 치과를 찾은 석모(47) 씨는 치아 발치 후 목이 붓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자 ‘의료사고’로 병원 측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심한 후유증에 찾은 종합병원에서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는 의사 말에 놀란 석 씨는 의료사고로 치과를 고소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석 씨는 고소장에서 발치 후 방치한 치과의 잘못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반면 H치과는 답변서에서 일반적인 현상으로 화농이 가라앉길 지켜보는 중이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은 석 씨가 지난 3월 9일 진주 대안동 H치과에서 의사의 권유로 발치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치과 P원장이 ‘염증이 심한 삭은 이빨을 뽑고 임플란트를 심자’는 권유에 의해 치료를 마친 석 씨는 처방 받은 통증 약을 복용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3일째인 12일 잇몸과 목이 부어 불편을 느낀 석 씨는 치과를 찾았고, P원장의 부재로 부원장으로부터 진통제 주사와 약 처방을 받은 후 원장 진료를 예약하고 돌아왔다.


진통제를 복용하는 와중에도 지속된 고통에 13일 치과를 찾은 석 씨에게 P원장은 심각함을 인지한 듯 “화농이 익으면 자연히 사그라들고 가라앉을 수 있으니 하루만 더 지켜보자”며 돌려보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석 씨는 붓기가 심한 목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은 커녕 혀를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방문한 제일병원의 권유에 의해 국립 경상대학교병원으로 급히 갔다.


석 씨를 진료한 경상대 병원 의사는 목뒤로 농이 너무 차 있어서 당장 수술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음을 알리고 내원한 지 3시간 만에 수술에 들어가 위급한 상황을 수습했다.


10일간 줄곧 중환자실에 있다 퇴원한 석 씨는 현재 목 부위 4곳의 수술자국으로 사회생활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생활에서 오는 갈등으로 인한 심각한 생활고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4일 석 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치료를 요구했지만 진통제만 주면서 시간이 지나 염증이 곪을 대로 곪아 익으면 사그라드니 기다려 달라는 등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사태를 키웠다”며 “긴급 수술을 받고 고소한다고 하니 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위로금 300만 원을 제시하고 치료비 전액을 돌려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처음에는 합의를 타진해오더니 이젠 서울의 대형로펌을 통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잘못이 없다며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며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들이대며 본인은 잘못이 없고, 어떠한 보상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통해 압박하고 오히려 환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H치과 P원장은 행정실을 통해 “지금은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 인터뷰는 곤란하고 재판이 끝나지 않아 답변하기가 어렵다”며 "다만 환자가 위로금 300만 원을 요구해와 잘못이 없기 때문에 줄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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