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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대권 조기 과열…정 총리 연루설에 펄쩍 뛰는 SK계
이현찬 기자/뉴스1   |   2020-06-10

광화문포럼 일정 연기 검토…당권·대권 회자 부담
“코로나 엄중한데 전·현직 총리가 선거에 호출…바람직하지 않아”

 

여권 내 정세균 국무총리 측근 그룹인 ‘SK(세균)계’가 당권과 대권 시나리오에 잇따라 회자되는 것을 경계하며 언행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 측근 인사들은 정 총리가 주도한 조찬 공부모임인 ‘광화문 포럼’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 총리는 17대 국회부터 주도한 ‘서강포럼’이라는 공부 모임을 20대 국회에서 ‘광화문 포럼’으로 개편했다. 현재 포럼 멤버는 40여 명 수준이다.


애초 이 모임은 이르면 이달 중순 한 차례 만나기로 했으나, 최근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전 의원과 연합설이 거론되는 등 여의도 정가에 정 총리가 지속해서 거론되자 이에 따른 부담으로 대외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국에 정 총리까지 거론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또다른 의원도 “정부나 여당이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데, 자꾸 대권과 당권 선거에 전·현직 총리가 호출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열심히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애쓰시는 상황 아니겠나. 당권·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총리도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총리는 김부겸 전 의원과 연합설이 거론된 지난 4일 그간 풍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나를 둘러싼 이런저런 보도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무슨 정치 행보나 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적으로 억측이고 오해다.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다”고 했다.


실제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 총리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낙연 의원이 당권 출마 결심을 굳히자 후보들과 합종연횡설에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당내 계파의 큰 줄기인 정 총리의 세력이 이번 총선을 통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한 정 총리의 계파는 40~50여 명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총리 입장에서는 섣불리 당권과 대권 등 선거 이슈에 거론되는 것이 탐탁하지 않다. 현직 총리로서 코로나19 극복에 전력을 다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될 상황이 온다해도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국민적 지지를 얻는 길이다. 이에 SK계 의원들은 당내 선거 판세에 휩쓸리지 않고 특히 정 총리를 대권 레이스와 연관지어 거론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다른 의원은 “정 총리는 저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만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한 시국에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리를 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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