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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일부 고교, 코로나19 확산 속 자율학습 강행 논란
유용식 기자   |   2020-05-26

도교육청의 자율학습 자제 권고 불구 일부 사립고교만 강행
도교육청 “상황 종합해 학교 관계자들과 협의 대처 방법 강구하겠다”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지역 일부 고등학교 3학년의 자율학습 강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태원발 지역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일제히 등교 수업을 시작한 진주지역 고교 3학년생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우려 그 자체다.


이런 상황에서 고 3학년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고려한 일부 학교들이 울며겨자먹기식 자율학습을 강행하고 나서면서 집단 감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현재 진주지역 22개 고교 가운데 공립고는 도교육청의 자율학습 자제 권고에 따른 지침을 이행하고 있는 반면 학교장의 재량에 의해 이 같은 지침을 결정하는 일부 사립고교가 강행하고 나선데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다.


특히 학부모들의 이같은 집단 감염 우려와 달리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 또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스트레스에 의한 학습 능률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 속에 27일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이 개학을 하고,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이 내달 3일, 나머지 학년이 내달 8일 등 순차적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일부 고교의 자율학습 강행을 바라보는 눈길은 싸늘하다.


학부모들은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빡빡한 학사 일정 등 대입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과 고통에서 비롯된 자율학습 강행으로 이해는 되지만, 만약 확진자가 발생해 또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 대입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는 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이모(48)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원격수업 등으로 리듬이 깨진 아이들이 온전한 상태로 대입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마스크를 하면서 학습하는 게 능률이 오를지가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만약 한 공간 안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있다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격리 조치되고 그러면 올해 시험은 망치는 것 아니겠냐”면서 “학교도 학사일정 등 고충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정부의 시책은 예방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권고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강모(45) 씨는 “학교 급식 중단으로 저녁 자율학습을 하기 위한 학생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집으로 가던지 아니면 인근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등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집단감염 우려를 사고 있는 자율학습 강행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주 D 고교 관계자는 “학생 간 거리두기, 급식실 가름막 설치, 등·하교 분산 등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가 많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 일부 학부모들은 자율학습을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 신청하는 학생에 한해 자율학습을 하고 있지만 상황을 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습을 금지하는 것이 강제 사항이 아니라서 각 급 학교에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공립학교는 대체적으로 잘 따라 주고 있지만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학교 관계자들과 협의해 대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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