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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 여자프로농구 리그 전격 시즌 종료…남자농구, 배구는?
권희재 기자/뉴스1   |   2020-03-22
▲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일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각 구단 단장들과 리그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뉴스1 제공


KBL, 24일 이사회 열고 시즌 재개 여부 결정

KOVO도 이달 안에 다시 이사회 개최할 예정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여자프로농구 리그를 전격 중단했다. 이제 공은 남자프로농구, 프로배구로 넘어갔다.


WKBL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룸에서 제23기 1차 임시총회 및 5차 이사회를 열고 ‘하나원큐 2019-20 여자프로농구’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구단별로 2~3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시즌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1승 6패로 1위에 올라 있던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우승컵을 가져갔다. 2위 청주 KB(20승 8패)는 우리은행에 1.5경기 차 뒤져 준우승팀으로 기록된다.


예상치 못한 결정이다. 달리 말해 WKBL이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완전한 형태의 리그 마무리’보다 안전을 더 중시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승자와 패자의 입장은 다소 엇갈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허탈하다”면서도 “선수들도 불안감이 있었는데 연맹이 조치를 잘 한 것 같다”고 WKBL의 선택을 존중했다.


안덕수 KB 감독은 “시즌을 이대로 종료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챔프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지만 안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WKBL이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린 가운데 다음으로 주목받는 곳은 한국농구연맹(KBL)이다. KBL은 지난달 29일 KCC의 선수단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리그를 중단했다. 지난 2일에는 이사회가 열려 4주 후인 오는 29일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KBL은 예정된 리그 재개일에 앞서 24일 이사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KBL의 경우 WKBL과 달리 팀당 11~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에서 리그를 그대로 종료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받으면서까지 리그를 재개하기도 부담스럽다. 여기에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내린 여행금지 조치가 미국으로 돌아가 있던 외국인 선수들의 팀 복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리그 종료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중 감염자가 나올 경우에는 후폭풍이 클 것”이라며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감염되도 치명률이 낮다고 하지만 만에 하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로배구 역시 공중에 붕 떠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고, 23일 다시 한번 이사회를 열어 재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프로배구는 지난 3일부터 중단돼 있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여러가지로 의견이 갈렸다”며 “그래도 연맹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방향으로 논의는 됐는데 마지막에는 진전이 없어 회의가 종료됐다”고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KBL, KOVO 모두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하는 시기다. 벌써 3월 말이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길 기다리기는 어렵다. 관계자들은 무관중 경기로 남은 시즌을 치르거나 WKBL과 마찬가지로 시즌을 그대로 종료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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