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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 국가대회 취소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 확보 ‘빨간불’
코로나19에 스포츠 ‘정지’… 레슬링·역도 등 먹구름
이현찬 기자/뉴스1   |   2020-03-1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잇따라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도쿄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0 도쿄올림픽만 바라보며 4년간 땀 흘렸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부 종목의 경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출전 티켓 확보가 막히게 됐다.


대한체육회와 각 경기 단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레슬링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 중 하나다. 당초 도쿄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가 중국 시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키르기스스탄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도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아시아 쿼터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국 레슬링 선수 중 도쿄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한 선수는 아직 없다.


다음달 27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예선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이마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미뤄진 상태다. 5~6월 중 열릴 것이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더 답답한 상황이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1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던 역도는 아직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선수가 없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위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할 대회가 계속 취소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달 27일부터 동아시아역도선수권을 개최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고 내달 16~25일 열릴 계획이었던 아시아역도선수권도 무기한 연기됐다.


최대 남녀 각각 4명씩 출전할 가능성이 있었던 한국 역도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출전 금지 또는 출전 선수 제한 국가가 많아 한국 선수가 도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출전권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오는 5월 기준으로 체급별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하는 유도의 경우에도 포인트를 따야 할 대회들이 취소되면서 선수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러시아 대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가 취소되면서 랭킹 20위권 이하에 자리한 선수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남자 핸드볼, 3대3 농구 등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이 잇달아 연기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펜싱은 국제펜싱연맹(FIE)이 30일간 모든 국제대회 중단을 선언하면서 종목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브르, 플뢰레는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남자 에페 단체전은 아시아 예선이 연기되며 어두운 표정이다.


사이클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대회를 일시 중단하고, 지난 3일 기준 포인트로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랙의 이혜진과 도로의 나아름이 진출 티켓을 획득했고 큰 타격은 없었다.


이 밖에 대한민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양궁, 사격 등은 충분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제일 중요한 국내 대표 선발전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을 비롯해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기타 종목들도 코로나19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어쩔 수 없이 각 종목들은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며 훈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수년 간 땀 흘려 왔는데, 코로나19로 대회 출전 자격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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