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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길거리로 내몬 진주 문화거리 조성 ‘갑질 논란’
유용식 기자   |   2020-02-17
▲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구)진주역 철도부지에 입점해 있는 상가들


‘진주시-임대인’끼리 협의…세입자 일방적 퇴거 통보

세입자들 “보상 언질로 다독이더니…6월까지 비워라 통보” 비판

 

구)진주역 철도부지에서의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놓고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시가 구)진주역 철도부지에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해 가는 과정에서 건물주에 대한 배려만 있을 뿐 길거리로 내몰리는 세입자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주시는 문화예술도시를 기치로 구)진주역 철도부지 14만362㎡ 부지에 국립진주박물관 이전과 함께 복합문화공원과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구)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사업을 총사업비 약 195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진주시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문화적 소외를 해결해 생활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목소리와는 달리 뒤에선 갑에 해당하는 ‘진주시와 상가 임대인’끼리만 결탁, 일방적 퇴거 통보에 분노한 세입자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진주시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구)진주역 앞 상가에 입점해 영업을 하고 있는 세입자를 상대로 사업 시행 전에 강제 퇴거를 명하면서 이들이 갈 곳을 잃고 거리로 나앉을 상황에 내몰리면서다.


실제로 이들 영세 상인들은 지속된 경기 침체에도 불구,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와중에 진주시의 이같은 일방적 통보에 당장 이전할 점포는커녕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형국이다.


특히 진주시가 지난해 12월 보상을 위한 감정 진행 과정에서 세입자들을 위한 보상이라도 할 듯이 언질을 하고선 1개월이 경과한 지난달 20일께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일방적 통보와 함께 가게를 비워달라는 최후 통보를 내림으로써 궁지에 몰린 세입자들의 분노는 태풍 전야다.


세입자 A씨는 “감정단이 처음에는 임차현황, 사업실적, 매출현황, 시설비 등 세입자의 권리를 인정해주기 위해 모든 것을 조사해 가면서 ‘보상을 위해 시청관계자와 잘 협의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독였다”면서 “그 말을 믿고 걱정 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난번 설 앞에 갑자기 ‘보상을 해 줄 수 없고 오는 6월까지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명절도 거꾸로 세웠다. 앞날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세입자 B씨는 “처음에는 감정단이 보상을 위한 실태 파악을 위해 직접 조사를 실시하면서 보상이 되는 것처럼 안심을 시켰다”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설건축물에 세입자로 들어가 있어 보상을 해 줄 수 없고 기한 내 무조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일방적 통보에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가 추진하는 ‘구)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사업 구간 내 철거대상 상가는 10여개로 각양각색의 상가들이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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