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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태호 ‘경남 험지’로 가라?
박일우 기자   |   2020-02-12
▲     홍준표(좌)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형오 공관위원장 “절반의 수확 거둬”

홍 전 대표 양산을 요청 반면 김 지사 고향 출마 고수

 

자유한국당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 거부’를 놓고 정치 생명을 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에게 수도권을 비롯한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잇단 거부의사를 밝혀 왔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김 전 지사 또한 고향인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 의사를 거듭 강조한데 이어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까지 쳐왔다.


하지만 12일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들이 포함된 당대표급 중진들의 험지 출마 논란과 관련해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는 말로써, 미묘한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두 분(홍준표·김태호)이 그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고 하는 의지를 피력해 절반의 수확은 거뒀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한 분은 양산을, 한 분은 창원 성산(출마) 의사를 밝혔고, 한 분으로부터는 직접 연락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홍 전 대표 또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어제(11일)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통화했다. 김 위원장이 오해를 푸셨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공관위에서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경우 알려진 것과 달리 여전히 고향인 거창(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해 진통을 겪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금 구조적으로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떠날 수가 없다”며 “여기서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한국당에) 공천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경쟁(경선)을 통해 자리매김이 되면 확대된 영역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 다른 지역에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창원시 성산구 등 ‘경남 험지’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내 입장은 전혀 변화가 없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서로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자기가 머물고자 했던 곳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며 “지역구 선택은 추후 공관위에서 엄정하고 밀도 있게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는 말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은 현역 민주당 의원(서형수)이 있는 곳으로, 현재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이 출마를 선언한 만큼 또 하나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현 여영국 정의당 의원)로, 역시 한국당에게는 쉽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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