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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메달
김연아 보면서 성장한 연아키즈 4대륙 선수권 은메달
권희재 기자   |   2020-02-09
▲     유영(왼쪽)과 김연아가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김연아를 보면서 성장한 연아키즈였던 유영이 ISU 2020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포스트 김연아’로 우뚝섰다.


유영(16·과천고)은 연아키즈다. ‘피겨여왕’ 김연아(30)가 세계 무대 정상에 서는 것을 보면서 피겨 스케이트에 입문했다.


‘골프여왕’ 박세리(43)로 인해 탄생한 수많은 세리키즈들처럼 김연아를 보면서 성장한 연아키즈들 또한 그 수가 적지 않다. 유영은 그중 한 명이었다.


연아키즈였던 유영이 ‘포스트 김연아’로 우뚝섰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0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정상에 섰던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에서 나온 한국인 메달리스트다.


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149.68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73.55점을 더해 총점 223.23점을 기록했다. 우승한 일본의 기라하 리카(232.34점)에 9.11점 뒤진 은메달이다.


유영이 스케이트화를 신은 것은 김연아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2010년. 아버지의 일 때문에 싱가포르에 살고 있던 유영은 수많은 연아키즈들처럼 김연아의 매혹적인 연기에 이끌려 빙판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유영은 차근차근 성장했다. 초등학생이던 2016년에는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11세8개월의 나이로 우승, 김연아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12세 6개월)을 넘어서며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첫 번째 성화주자로 나서는 영예를 안았고, 개회식에서도 7명의 신구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만큼 유영의 잠재력, 그를 향한 기대가 컸다.


성공적으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유영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켈로나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르 데뷔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 임은수(17·신현고)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회전)이 유영의 주특기다.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30)가 구사하던 기술. 2018년부터 시도하기 시작해 이제는 자신의 확실한 기술로 소화했다. 이날도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이대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도 기대해볼만 하다. 유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연령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유영의 올림픽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은메달로 유영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스트 김연아’ 자리를 굳게 지켰다. 6살에 피겨 스케이트를 시작해 10년 만에 ‘여왕’ 김연아가 섰던 시상대에 올랐다. 시상자로 현장을 찾은 김연아도 유영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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