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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KTX 노선 논란 ‘21대 총선’ 최대 이슈화 조짐
구정욱 기자   |   2020-01-28

설 지역민심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기 도 지나쳤다” 분개
민주당 내부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 선거와 거리두기도

 

창원지역의 남부내륙고속철도(일명 서부경남KTX) 일부 구간 직선화 요구가 21대 총선 최대 이슈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정가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창원시가 서부경남KTX 노선에 창원을 추가하는 방안이 포함된 노선 직선화를 국토부에 건의했으며, 이 경우 기존 김천 ∼ 진주 노선을 함안 군북으로 직선화해서 한 노선은 진주, 다른 노선은 통영·고성·거제, 또 다른 노선은 창원 중앙역으로 운행하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주장의 실현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의 유일한 희망을 소위 ‘지역 이기주의’로 짓밟고 있다는 여론이 설을 전후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석 달도 채 못남은 4·15총선에 미칠 여파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규일 진주시장은 물론 박대출, 김재경 국회의원도 이같은 창원시의 노선 직선화 요구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반대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허성무 창원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마저도 뜬금없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먼저 지난 22일 조규일 시장은 망진산 비거 테마공원 조성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서부경남 도민의 입장에서 근 60년가량 염원해 왔던 사업 노선이 중부경남 위주로 짜여진다면 그것은 ‘새로운 사업’으로 새롭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된다”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같은날 박대출 의원도 언론자료를 통해 “남의 잔칫상에 재 뿌리지 마라. 서부경남KTX에 중부경남 창원이 끼어들어 ‘누더기 KTX’로 전락시킬 참인가”라면서 “남부내륙철도를 서부경남KTX라 부르는 이유를 아는가?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주민들의 꿈을 부수지 마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김재경 의원은 “자기 지역의 이익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시각보다 지역균형발전과 상생이라는 더 큰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창원시는 그동안 지자체들이 조기 건설을 주장할 때도 노선을 직선화해 창원으로 연결해야 된다고 주장한 적이 없었다. 중부내륙철도사업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반발 분위기는 설 연휴기간에도 이어져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마음을 격동시키고 있으며, ‘택도 없는 소리’라거나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기가 도를 지나쳐 아예 밥상째 뺏어가는 지역 이기주의의 결정판’, 또는 ‘벌집을 쑤셨다’, ‘창원발 핵폭탄 서부경남 투하’ 등 직설적 비난의 목소리를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허성무 창원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부경남 도의원들도 창원시의 주장이 생뚱맞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석 달도 채 안남은 총선에서 서부경남 공략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부경남KTX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규석 도의원은 “(노선 직선화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설 연휴가 지난 뒤 의원들과 상의해 기자회견 등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성연석 도의원은 “애초에 그 일정을 놓고 보면 선거 이슈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총선 이슈화’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편 진주상공회의소 주관하에 2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된 진주·통영·사천·거제 회장단의 ‘창원시의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의 반대 성명’은 창원시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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