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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령 토요애’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거는 기대 / ‘학종’ 문제점 외면하고 정시확대 서둘러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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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남 2019-11-06

‘의령 토요애’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거는 기대

 

관리소홀과 운영부실로 좌초 위기에 내몰려 있는 의령군 토요애유통이 최근 이사회를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3년간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갔다. 그만큼 심기일전하는 사즉생(死卽生) 각오가 필요한 이유다. 오는 8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아 고정급여 1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잔류 직원은 15% 임금 삭감으로 고통 부담에 나선다. 부실채권 회수를 위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권 회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체계를 개선해 물류비 중 1억 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토요애유통 부실 경영 배경에는 내·외부 감사 결여로 운영부실을 감지 못해 문제를 키웠다. 그간 견제기능이 전무한데다 지도·감독 부실로 인해 엄청난 경영손실을 초래했다. 지난 8년간 재임한 전 전임 대표이사의 부동산에 8억 원을 법원에 가압류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농민단체들의 비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이 수사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향후 부실경영 운영을 일소키 위해서는 투명한 내외부 감사시스템 정비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토요애유통은 사법기관의 수사는 물론 경영부실로 인한 손실금 및 공금횡령 등으로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다.


토요애유통은 매년 손실금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가 이번에 30여억 원의 손실금이 발생한 것이 드러나면서 자금출처에 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도·군비와 자부담 40%를 포함해 모두 50억 원을 들여 설치한 농산물 급속 냉동시설에 투입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한 달에 160여만 원에 이르는 관리비만 날리고 있다. 또 판매 농산물을 확보키 위해 중간상인에 미리 지급한 선급금 40억 원 중 12억 원은 차주 사망 등 이유로 전액 회수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실채권 회수를 위한 수단도 모두 동원해야 한다. 인력 조정과 물류체계 전환 등으로 인건비 3억 원, 물류비 1억 원 등을 절감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비상경영의 목표로 삼은 2023년까지 토요애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루속히 경영부실 정리 등에 최선을 다해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의령 토요애 브랜드 전통에다 경영을 잘하는 토요애 유통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학종’ 문제점 외면하고 정시확대 서둘러선 안 돼

 

교육부가 지난 5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학종으로 발전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된 조사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학종 선발 비율이 높거나 특정 고교 출신 선발이 많은 13개 대학의 2016~2019학년도 대입 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교 유형별 서열구조 고착화가 가장 눈에 띈다. 학종 합격률은 과학고·영재고가 26.1%로 가장 높았고, 외국어고·국제고 13.9%, 자사고 10.2%, 일반고 9.1% 순이다. 과학고·영재고 합격률이 일반고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고교 소재지별로는 서울 지역 학생들이 지방 학생보다 학종 선발 비율이 훨씬 높았다. 또 자기소개서, 추천서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드러나는 내용이 들어간 게재 위반사항이 366건, 표절로 추정되는 자소서도 228건에 달했다. 특기자 전형에서 어학 능력 등을 자격·평가요소로 설정해 특정 고교 학생이 일부 계열에서 합격자의 70%를 차지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그러나 학교에 등급을 매겨 학생을 평가하는 이른바 고교등급제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태조사를 통해 학종의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이를 이유로 정시 확대를 마냥 밀어붙일 일은 아니다. 대입의 공정성을 명목으로 섣불리 정시를 확대하면 고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가 공교육 정상화의 발목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수능을 선호하는 여론에 등을 떠밀려 2022년 입시에서 정시 비중을 끌어올릴 방침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존 수능의 부작용을 극복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인 것을 확인한 실정이다. 교육계 인사 1500명은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교육 문제를 단지 정시 확대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런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부는 이달 중 발표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는 국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시 확대 비중과 학종 개선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기사입력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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