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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까지 더해진 기준에 떨고 있는 與 중진들

16일부터 의원 다면평가…물갈이 확대전망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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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재 기자 2019-11-06

 지도부의 심기를 거스를까 ‘조국 사태’에도 입을 굳게 닫았던 중진들이 자녀 입시 비리 조사 등 더 까다로워진 검증대 앞에 섰다.


 조기 총선체제에 돌입한 여당의 ‘공천 전쟁’ 예고편이 지난 5일 공개됐다.


 첫 관문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현역의원 다면평가다.


 현역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는 불출마자를 제외하면 전체 128명 가운데 20여 명이다.


 하위 20%로 분류될 경우 공천에서 무조건 배제되지는 않지만, 20%의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된다.


 정치 신인에게는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하위 20%에 속할 경우 공천 결과를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이날 오전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1차 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막말 등 혐오발언 이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발표했다.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은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우리 당의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 대해 자녀 입시 부정이 있는지, 혐오발언 이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훈식 총선기획단 대변인은 “자녀 입시비리 검증 등에 현역의원도 포함할 것인지 구체적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조국 사태 당시에는 ‘조국 엄호’ 외에 다른 말을 하지 못하게 입단속을 세게 해놓고, 이제와서 의원들의 자녀 입시비리를 조사해 이를 공천에까지 반영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당이 수사기관이냐. 자녀 입시비리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막말의 경우에도 여야 공방 중에 나온 우발적인 것들도 있을 것이고 정치적 맥락에서 전략상 나온 것일 수 있는데 그걸 가지고 공천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불출마를 압박하는 분위기도 부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철희·표창원 두 스타급 초선 의원의 불출마가 쏘아올린 쇄신론이 중진 의원들을 겨냥하면서 침묵하는 중진들을 향해 불편한 시선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입력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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