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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경우의 수, TQB’ 안보게 해주세요…김경문호 향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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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재 기자 2019-11-06

▲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한국, 호주, 쿠바, 캐나다 야구대표팀 감독들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C조 4개국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최근 야구 국제대회에서도 지긋지긋하게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경우의 수, 그리고 팀 퀄리티 밸런스(TQB)다.


주로 졌을 때 나오는 말들로 안 보는 것이 상책이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서울 시리즈가 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호주와 예선 라운드 C조 1차전을 치른다.


7일 캐나다전, 8일 쿠바전을 통해 C조 4개국 중 상위 2위 안에 들면 총 6개국이 겨루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 라운드에서는 A, B조에서 올라온 4개국과 한 차례 씩 맞붙고 여기에 예선 라운드 같은조에서 만났던 팀과의 승패를 더해 순위를 가린다.


슈퍼 라운드 1,2위가 결승전에 진출하고 3,4위는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최근에는 야구 국제대회에서도 ‘축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경우의 수가 자주 등장한다.


팀 성적이 동률일 경우 따지는 TQB 계산도 골치아프다.


시원하게 호주, 캐나다를 연파하고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2승을 거두고도 슈퍼 라운드 진출에 실패할 수가 있다.


한 팀이 3패를 하고 나머지 3팀이 물고물려 2승 1패를 기록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TQB가 높은 상위 2개 팀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TQB는 (총 득점/공격 이닝-총 실점/수비 이닝)으로 계산된다.


이기더라도 큰 점수 차, 지더라도 작은 점수 차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1승2패로도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 팀이 3승을 독식하고 나머지 3팀이 1승 2패 동률을 이루는 경우, 2패를 하고도 TQB에서 앞서면 슈퍼 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는다.


슈퍼 라운드에서도 TQB를 따져야 한다.


2개 팀 동률 시 승자승으로 순위를 가릴 수 있지만, 3개 팀 이상이 같은 승패일 경우 TQB 계산이 필요하다.


총 6개 팀의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TQB가 등장할 가능성은 더욱 높다.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한국이 TQB의 희생양이 된 대회다.


당시 한국은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대 5로 패한 뒤 호주를 6대 0, 대만을 3대 2로 꺾었으나 2승 1패로 3팀이 동률을 이뤄 TQB를 따진 끝에 3위로 탈락했다.


최근 한국은 국제대회 1차전 4연패 중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와 아시아프로야구챔언십(AP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매번 1차전에서 패하면서 경우의 수, 그리고 복잡한 TQB를 따져봐야 했다.


팬들은 김경문호가 경우의 수를 따질 일 없이 시원하게 슈퍼 라운드에 올라 대회 2연패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길 바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경문 감독은 아직 경우의 수를 가까이한 경험이 없다.

기사입력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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