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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반성문 쓴 與 의총…“당정청 함께 책임져야”

“성토 분위기는 아냐…당청 소통 원활히, 경고음 알아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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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재 기자 2019-11-05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당정청 공동 책임론을 꺼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초선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등 쇄신론에 휩싸인 민주당은 이날 당 지도부에 대한 성토보다는 당정청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표출했다.


 경고음을 제때 알아챘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흘렀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 아닌, 당정청 모두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이날 발언한 의원은 14명이었는데 초선 의원은 김영진·김병욱 의원 등 3~4명이었다.


 다선 의원들도 의총 발언을 통해 메시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쇄신 요구가 거센만큼 이날 의총에선 ‘질서있는 쇄신’과 ‘깊은 성찰’ 등 자성론이 제기됐다.


 의원들은 엄중한 경제상황에 대해선 “기획재정부에만 맡겨서는 안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표창원·이철희 의원 등 불출마 의원들에 대한 언급 역시 의총에서 나왔다. 정 원내대변인은 “불출마가 책임의 한 모습이라면, 출마도 한 모습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좋은 정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의총에선 당 지지율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조국 사태로 하락했던 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지지율이 회복돼 가고 있는데 다 잘 해결된 것이라 생각해선 안된다는 얘기와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당내 이견이나 분열을 경계하면서 ‘쇄신’ 앞에 ‘질서있는’이란 단서를 붙인 것.


 정 원내대변인은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채고 쇄신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했다.


 여기서 ‘질서있는 쇄신’이란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외부적으로는 협상하는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구체적인 대안을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정 원내대변인은 설명했다.


 지도부를 성토하고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총에선 집권 반환점을 도는 시점인만큼 중간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파행과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당청관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에서 보인 모습은 문제라고 생각하고, 너무 야당에 집중하다 보면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모습들을 더 많이 보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실제 이날 발언에서 ‘쇄신’이라는 표현을 쓴 의원은 3~4명 정도라고 전해졌다. 당 지도부에 대한 성토는 나오지 않았다. 김종민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성찰하는 얘기를 했고, 지도부를 성토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여러가지로 당청이 어려운 시기이므로 앞으로 어떻게 상황을 개선시킬 지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총선 불출마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해찬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련의 ‘조국 사태’를 겪으며 쇄신론에 휩싸인 데 대해 “지난 가을에는 아주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기사입력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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