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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본격 막 올라, 재자격 노장들의 운명은?

재자격자 9명, 만 33세 이상 무려 15명 평가 낮지만 가혹한 잣대보다 팀워크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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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재 기자 2019-11-04

▲     한화 이글스 내부 FA 김태균, 정우람, 이성열 뉴스1 제공


 KBO가 공시한 FA 명단에 초대형급 FA는 없다는 평가 속에 절반 가까운 고참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와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 FA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재자격 혹은 고참급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차갑고 현장평가는 냉정하지만 지난 몇 년간 반복된 극단적인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3일 최종공시한 FA 명단에 따르면 이번에 자격을 행사한 선수는 총 19명으로 그중 재자격자는 절반에 가까운 9명이다.


만 33세 이상만 무려 15명으로, 야구계에서 흔히 고참급으로 불리는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 것이다.


세부적으로 80억 원 이상의 초대형급 FA는 없다는 평가 속에 재자격, 고참급 FA대상자들 또한 성적면에서 압도적인 선수가 드물다는 분석이다.


김태균(재자격·한화), 박석민(재자격·NC) 등 한때 리그를 호령했던 이들 또한 현재는 성적과 가치 모든 면에서 큰 규모의 계약이 어려운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몇몇 선수는 FA 신청자체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모험을 건 수준의 도전도 있다.


현재 규정상 이들 노장들의 FA 대박 및 팀 이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전히 보상선수를 내줘야하는 규정이 존재하기에 출혈을 감소하며 지갑을 열 구단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한때 일부 고참급 선수들의 FA 재수(한 해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자격대상자 24명 중 은퇴 포함(손주인) 5명(장원삼, 장원준, 박정배, 나주환)만 자격행사를 포기했다.


FA제도 개선방안이 논의 중이고 당장 내년부터는 변화의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상황을 장담할 수 없고 1년이 아쉬운 노장들에게는 올해 자격행사가 보다 확실한 대안으로 꼽혔다.


대박 가능성은 적지만 이들 고참급 선수들의 역할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오재원(두산·재자격)은 1할대 타율로 최악의 정규시즌을 보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우승프리미엄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데 우승을 주도한 클럽하우스 리더라는 상징적인 면도 고려될 전망이다.


오주원(키움)은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18세이브를 기록했다.


김강민(재자격·SK)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부진했던 SK에서 거의 유일하게 매서운 활약을 펼친 외야수였고 진해수(LG)와 송은범(재자격·LG)도 불펜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유한준(재자격·KT)도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 KT의 구단 사상 최고성적에 기여했고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성적(0.317, 14홈런 86타점)을 올렸다.


한화 베테랑 3인방(정우람-김태균-이성열, 재자격)도 각각 주장, 마무리투수 등 어려운 역할을 도맡았다.


고효준(롯데)은 눈에 보이는 성적을 떠나 불펜에서 궂은일을 수행했다.


물론 박석민, 윤규진(한화), 손승락(재자격·롯데) 등 특별히 내세울 점 없이 시즌을 마친 베테랑들도 있어 희비가 갈렸다.


비슷한 연령대라도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보유한 전준우(롯데)와 리그 전체에서 포수자원이 귀한 탓에 이지영(키움)은 이 같은 냉정한 평가를 받지 않아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 제도상 가치평가와 무관하게 이들 대부분의 이적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구단들이 점점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FA로 장기계약한 베테랑 선수들이 그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구단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다만, 지난 몇 년간 반복된 구단과 노장들간의 잔인한 이별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들어 대다수 구단들이 육성을 강조하며 노장선수들과 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양 측의 갈등이 커지는 일이 잦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또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는 듯했지만 이 과정에서 나온 불협화음과 구단 이미지하락이 성적추락과 함께 부담으로 작용해 다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LG가 차명석 단장 체제 후 이 같은 흐름에서 탈피해 신구조화를 알맞게 이루는 정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성적까지 하락한 한화도 정민철 신임단장을 선임한 뒤 다른 노선을 예고했다.


그 외 변화의 폭이 큰 롯데, KIA도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타협을 염두에 둔 윈윈전략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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