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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단상(斷想)> 관심을 가져 볼만한 만가닥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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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근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생명공학담당 이학 2019-10-13

▲ 김민근 경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생명공학담당 이학박사 
버섯은 예전부터 식용, 약용으로 사용됐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따르면 선덕여왕 3년(704년)에 금지(영지버섯)를 진상물로 왕에게 올렸으며,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목이·송이·표고(향심)·느타리 등 여러 종류의 버섯에 대해 약용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러한 버섯 재배는 1980~90년대에 걸쳐 액체종균기술의 개발과 철골구조의 버섯 재배사 구현, 자동화 장비 개발 보급으로 대량·안전생산이 가능해졌으며 현재는 느타리, 팽이, 새송이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버섯이 연중 생산되고 있다.


그 결과 버섯 생산량은 1970년 5958t에서 2017년 14만9890t으로 25배 증가했다. 우리 경남의 경우에도 규모화, 자동화 생산시설로 새송이버섯을 중심으로 느타리, 표고버섯이 생산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새송이버섯은 1만4486t으로 전국 1위, 생산량의 29%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비자와 생산자는 항상 새로운 버섯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관심을 가져 볼 만한 것이 바로 만가닥 버섯이다.


만가닥버섯은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것으로 활엽수 그루터기 등을 분해시키는 목재부후균에 해당되며 느티만가닥, 잿빛만가닥, 땅지만가닥버섯으로 나뉜다. 1980년대 팽이버섯 균주와 함께 일부농가에서 도입돼 은방울버섯이라는 이름으로 재배가 시작됐으나 시장형성에 실패 했다. 이후 2002년 '백일송'이라는 이름으로 인공재배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2018년 국내 도매 시장기준 느티만가닥버섯 거래량은 약 2120t(60억 원)으로 2014년 526t에 비해 급격히 증가됐으며 새송이, 팽이버섯과 함께 수출 효자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만가닥버섯에는 항산화, 항종양과 항염증,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들이 포함돼 있으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아토피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만가버섯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재배기간이 100일 이상 소요된다는 재배적 단점이 있다. 새송이버섯의 경우 접종에서 수확까지 보통 56~58일 정도 소요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1.7배 이상 재배기간이 길어져 생산농가의 기피 등으로 대량생산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재배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품종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 5년간 연구를 추진했으며, 그 결과 재배기간을 기존 100일 수준에서 60일 만에 수확 가능한 갈색품종인 『햇살』 및 『햇살3호』 품종을 개발해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하고 농가에 보급했다. 특히, 『햇살』 은 경남도내 농가에서 생산돼 미국 LA 시장에 수출되고 있어 새송이버섯과 함께 경남의 주요 수출버섯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갓의 색깔이 백색인 품종육성을 완료하고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농가보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버섯에 대한 품목 발굴 및 품종개발, 농업현장 보급은 경남버섯의 생산기반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경남에서 생산돼진 다양한 버섯들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식탁에서 보다 건강하고 풍성하게 차려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사입력 :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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