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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국가산단 경쟁력 지표 빨간불 경쟁력 강화 시급하다 / ‘노벨상 시즌’만 되면 주눅 드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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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남 2019-10-13

창원국가산단 경쟁력 지표 빨간불 경쟁력 강화 시급하다 

 

경남 경제의 중심축을 담당하던 창원 국가산업단지의 각종 경쟁력 지표가 올 들어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산업 생태계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에서 윤한홍 의원(마산회원구·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창원국가산단 생산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조4295억 원(-25.3%)이나 감소했고, 수출액도 15억6천만 달러(-38.3%) 줄었다. 고용 3400명, 가동률은 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런 창원국가산단의 위축은 대기업의 경영 전략 변화가 주된 요인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조선업, 자동차산업 등 창원 주력산업의 위기가 맞물리며 최근 창원 국가산단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기업인 두산중공업 R&D(연구개발)센터의 일부 인력이 지난 2014년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 탈원전 여파로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3% 급감했다. 이 같은 제조업이 떠받쳐온 창원경제의 침체는 결국 탈(脫) 현상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대거 이탈하면 창원시 위상 추락과 도시 활력 저하는 예정된 절차다.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그동안 미흡했던 핵심부품소재 개발과 기계업종의 IT융합 등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구조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

 

기계산업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율 저조를 우선적으로 꼽는다. 컴퓨터 수치제어장치(CNC) 등 공작기계 제작을 위한 핵심부품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 경남지역 기계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가 미흡하다는 것은 최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이에 창원국가산단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 시범단지로 선정돼 첨단 산업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산단을 스마트·친환경·융복합 혁신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고, 입주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산단 대개조 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에 있다. 산업단지는 그동안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해 왔다. 노후한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들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노벨상 시즌’만 되면 주눅 드는 한국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 교수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한 공로로 2019년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요시노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은 과학부문(생리의학·물리·화학)에서만 2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부러울 따름으로 올해도 우리 국민들은 구경꾼의 역할로 대리 만족해야 했다. 정부와 과학계가 오래전부터 자성하면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우리의 기초과학 연구 수준이 아직 세계적 기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동안 기초과학을 등한시해 온 결과다. 국내 과학계가 2000년대 이후 기초과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역부족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단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이 쌓인 토대로 응용과학이 배태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권이 바뀌면 과학정책 방향도 흔들리기 일쑤인 우리 연구 풍토에서는 과학자가 한 분야에 오래 몰입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본이 올해까지 모두 24명의 노벨상 과학분야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기초과학에 대한 집중 투자와 오랜 기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받쳐준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화학상 공동수상자인 요시노 메이조대 교수도 본업은 종합화학기업인 아사히가세이 연구원이다. 올해 71세인 그는 "쓸데없는 일을 잔뜩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년간에 걸친 연구 시행착오를 긴 호흡으로 용인하는 일본 기업과 대학의 연구환경을 짐작게 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이 유행하는 연구에 매달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하는, 즉 묵묵히 한 가지 연구 주제만을 파고든 과학자들이다. 다른 나라 과학자들의 노벨상 수상을 부러워하기 전에 지금의 여건을 돌아보고 정부 시책과 연구 풍토를 과감하게 바꿔 지금처럼 최단기간 내 성과를 압박하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방식이나 지나치게 실용화에만 치우친 산학협력체계부터 글로벌 기준으로 혁신할 때다.

기사입력 :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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