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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 진행…숨은 원석 찾기

프로구단 사상 첫 시도, 지도자·학부모 대거 방문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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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욱 기자 2019-09-10

▲   경기도 이천에서 LG의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가 진행됐다( LG 트윈스/뉴스1 제공)


LG가 대학선수 및 독립구단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구단 사상 처음으로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는 사상 첫 시도라는 점 외에도 대학야구 살리기 등 다양한 맥락에서 화두를 던졌다.


구단과 선수들의 진심과 의지도 좋은 시너지를 남길 전망이다.


LG는 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대학 졸업예정자 74명, 독립구단 선수 6명을 포함한 총 80명이 참가하는 이른바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정구단이 대규모의 대학선수를 대상으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대학야구가 많이 어렵다. 이들 중 노력하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오늘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1차로 뽑고, 필요하다면 2차 테스트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랩소도, 트랙맨 등 장비들을 활용해 선수들의 기량을 측정했다. 사람의 선입견을 배제하고 수치로 나타나는 기록과 잠재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차명석 단장은 “사실 그간 수없이 많은 개별적인 (테스트 등)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아예 객관적인 입단 테스트를 마련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러면 모두가 결과를 납득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입단 테스트를 통해 기회를 잃어가는 대학야구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차명석 단장 외에도 이규홍 구단 대표이사가 방문해 꼼꼼히 테스트를 지켜봤다.


두 사람은 이번 테스트의 의미, 진행상황을 긴밀히 논의한 뒤 앞으로 이와 같은 발전적인 야구행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 나아가 “숨겨진 보석 같은 선수를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오전 9시부터 열린 이번 테스트는, 오전 오후로 나눠 펼쳐졌으며 LG 2군 코칭스태프, 스카우트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주하게 진행됐다.


모두가 간절한 마음을 이어갔지만 특히 선수만큼이나 간절한 지도자, 학부모들까지 대거 현장을 찾아 응원의 마음을 건넸다.


한 코치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선수들이) 후회를 없앨 수 있지 않겠나. 마지막일 수도 있지만 (모두에게) 좋은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학부모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선수 한 명 한 명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응원했다.


LG 구단은 이날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과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 모두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부분도 빠트리지 않았다.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챔피언스파크 효과도 존재했다.


이날 수도권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챔피언스파크는 실내경기장을 구비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테스트를 실내에서 대체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조별로 대기하며 긴장 속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이내 배트를 휘두르거나 폼을 가다듬는 훈련에 매진했다.


LG는 이번 신고선수 입단 테스트에서 참가 선수 중 최대 15% 정도를 선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단, 선발인원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더 많아질 수 있고 더 줄어들 수도 있다. 무조건적인 선발이 아닌 최소한의 실력과 가능성을 갖춰야만 뽑겠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초반에 다소 풀이 죽어있던 선수들도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이내 웃음과 활기를 되찾았다.


많은 선수들은 “이러한 기회가 생겨서 정말 놀랐다. 대학선수들이 야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훈련은 오후 2시 30분쯤 모두 마감됐다. 지방 학교선수들은 대부분 전날부터 올라와 합숙을 했다. LG는 현장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간 논의를 거쳐 추후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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