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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의 시나쿨파> 트럼프 관세폭탄 자충수임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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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뉴스1 중국 전문위원 2019-09-03

▲ 뉴스1 중국 전문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이 자충수임이 증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부과로 미국 경기의 침체 신호가 뚜렷해진 것.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 이상 폭락했다. 장단기 채권수익률(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장기 국채는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단기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날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1.628%를 기록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19%를 기록했다.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 국채수익률보다 더 높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미래 투자자금에 대한 수요가 줄 것이란 점을 예고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1978년 이후 경기 침체 이전에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은 5차례 발생했다. 5차례 모두 2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가장 강력한 경기침체 신호탄인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이외에 미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2.1%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4분기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 대규모 세금 감면 등 경기 부양책의 약발이 다 떨어진 것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호경기를 과신한 나머지 제멋대로 관세폭탄을 터트린 것이 미국 경기의 위축을 불러온 주요인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관세부과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앞당길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기업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관세부과에 의한 물가 상승으로 소비마저 꺾일 경우, 예상보다 빨리 경기 침체가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관세부과를 '전가의 보도'처럼 써 왔다. 그러나 관세부과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양날의 검이다. 대규모 관세부과는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소비 중심인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경제의 주체는 크게 기업, 가계, 정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기업은 불확실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를 미룬다. 가계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를 줄인다. 그렇다면 정부가 재정확장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초기 대규모 세금 인하 정책을 구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더 커졌다. 재정확장 정책을 쓸 여력이 없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관세폭탄이 자충수가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진퇴양난에 빠질 전망이다. 관세부과를 계속하자니 경기 침체가 더욱 빨라질 것이고, 경기 부양을 위해 관세를 취소하는 것도 시쳇말로 모양 빠지는 일이다.


당초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부과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우려를 표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관세폭탄을 계속해서 터트려 왔다. 결국 미국 경제는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

 

독불장군 트럼프의 자업자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금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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