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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갈수록 심해질 ‘폭염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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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보 논설위원 2019-08-21

▲ 심현보 논설위원 
올여름은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의 강도는 더 심해져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푹푹 찌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여름이면 온도가 치솟아 특별한 지역은 도시이름 첫 자에 아프리카를 붙여 사용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의 폭염 위험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심각한 경고다. 환경부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RCP 4.5)를 활용해 전국 229곳의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하면 폭염으로 분류한다.


환경부는 지구온난화로 앞으로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했다고 한다. 분석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는 기준 연도인 2001~2010년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위험스러운 경고다.

 

위험도가 '매우 높음' 지역은 2001~2010년 19곳에서 48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경남의 경우 전국 48곳 중 밀양·고성·남해·산청·의령·창녕이 포함됐다. '높음' 이상인 지자체는 2001~2010년 69곳에서 2021~2030년 126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경남은 하동·함안·합천이 포함됐다. 2021~2030년에 폭염 위험도가 '높음' 이상인 기초 지자체는 전체의 55%에 이른다.


이런 심각한 변화를 그대로 두고 볼 수만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폭염 위험도'는 기후 변화뿐 아니라 나이,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자 같은 인구 구성과 도시화 면적, 녹지 면적, 재정자립도 같은 사회적 인프라까지 반영한 것이다. 기후와 삶의 질을 연계한 '기후 차별'까지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지역별 다변화 요인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분석에 쓰인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 도시화로 인해 열을 흡수하는 숲이 사라지는 것도 폭염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가로수와 도심숲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 숲 1㏊는 오염물질 168㎏을 제거하고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 낮추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이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도시 온도 낮추기와 온실가스 저감, 사회적 격차 완화 정책이 병행돼 추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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