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민 핫라인’ 유선전화 한 달째 ‘먹통’

크게작게

박일우 기자 2019-08-21

거듭된 고장 신고 접수에도 불구 ‘묵묵부답’
“글로벌 기업 KT의 대국민 서비스망 구멍”


“글로벌 기업 KT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거듭된 유선전화 고장 신고에도 불구하고 한 달째 묵묵부답입니다”
산청군 생초면에 팔순 노모를 둔 박모(61) 씨는 요즘 글로벌 기업 KT의 묻지마 식 횡포에 대해 매우 언짢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홀 어머니집의 유선 전화 고장에 대한 신고에도 불구, 수리는커녕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는 전화기 먹통에 객지의 형제들로부터도 ‘소홀과 태만’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폭염이 한창인 지난 7월 중순께 ‘고향 부모님 안부 전화 드리기’ 전 국민 캠페인을 벌일 시점에 홀 어머니집 유선전화가 고장이 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매번 객지의 친지·형제들이 어머니 댁의 전화 먹통에 대한 사실을 알려왔으나, 연세 많은 어머니 탓으로 돌린 경솔함 등에 손수 ‘100’번으로 고장 신고를 신청했다.


이후 보름이 지난 8월 초순께 어머니 집 전화기의 거듭된 신호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새로운 기기로 구입·교체했으나 역시 먹통으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 16일 재차 신고한 ‘100’번 콜센터의 ‘미안하다. 해당 서비스 기사에게 전화 드리도록 하겠다’는 친절한 안내가 귓가에 맴돌 뿐 5일이 지난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박모 씨는 “고장 신고 이후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수리 지연은 거대 기업 KT의 서비스망에 구멍이 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전화기 고장 신고 과정부터도 100번인지, 110(정부 통합 민원 서비스)번인지 헷갈리는 가운데 농촌의 고령 노인들이 음성 자동응답시스템(ARS) 서비스에 제대로 응대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부산에 살고 있는 친지·자녀들의 걱정 또한 한 달째 곤두서있다.


부산의 딸 박모(69) 씨는 “아침·저녁 전화 안부 밖에 물을 수 없는 형편에 고향 동생의 태만만 나무랐다”면서 “정부의 ‘고향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리세요’라는 캠페인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KT의 서비스 행태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작은 아들 역시 “구순에 가까운 노모를 홀로 두고 있는 아들의 입장에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어야 걱정을 덜 수 있는데”라며 “거듭된 전화 먹통에 형님의 관심 소홀에 대한 탓만 했다”고 덧붙였다.
KT산청지사 관계자는 “서비스 민원 요청 업무에 비해 일손이 많이 딸린다”면서 “한달 동안의 불편에 죄송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19-08-2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naver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