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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폭염 속 전통 재래시장 상인들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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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욱 기자 2019-08-07

▲   무더운 날씨로 인해 찾아오는 사람이 대폭 줄어든 진주시청 인근 자유시장

 

날씨는 푹푹 찌고, 찾아오는 사람은 줄고, 태풍까지 ‘삼중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피서 겸 장보러 나온 대형마트와 대조

 

끝날 줄 모르는 찌는 듯한 가마솥 폭염에 전통 재래시장 상인들의 힘겨운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대형마트의 편리하고 널찍한 주차공간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반면, 전통 재래시장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상 계속되는 무더운 더위가 야속하기만한 현실 때문이다.


이처럼 ‘폭염’과 이로 인한 ‘방문객 감소’에다 최근 연이어 발생해 한반도를 강타할지 모를 ‘태풍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더해져 전통 재래시장 상인들을 이른바 ‘삼중고’로 몰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태풍 ‘프란치스코’의 한반도 상륙이 점쳐진 지난 6일 서부경남의 대표도시인 진주시 관내 전통 재래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대체로 “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안 그래도 줄어드는 시장방문객들이 더 줄어 생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이날 진주시청 인근 자유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물건을 사건 안사건 일단 유동인구가 많아야 하는데 봄, 가을처럼 날씨가 선선한 계절에는 전통시장을 구경삼아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지만 휴가철에 즈음한 이맘때는 찾아오는 사람이 ‘확’ 줄어든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호소다.


또 이마트 진주점 인근에 위치한 서부시장의 한 상인은 “인근에 거주하며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하는 이른바 단골들도 땡볕에 땀을 줄줄 흘리면서 장보러 오는 것이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대형마트에 손쉽게 주차하고, 시원한 에어컨 냉기 속에서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고르는데 익숙해 있는 시민들이 찜통 더위에 불구하고 굳이 전통시장 나들이를 할리는 없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같은 전통 재래시장 상인들의 더운 날씨만큼이나 높아져 가는 한숨소리에 대해 시민들도 대체로 ‘안타까움’을 표현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시장방문객 감소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진주점서 만난 30대 중반의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서부시장 수제비나 칼국수를 먹으러 가끔 가는 편인데, 날씨가 더워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며 “농산물의 경우 주로 시장서 구입하는데도 요즘은 가마솥 더위로 인해 그냥 마트서 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요맘때가 되면 재래시장에 가는 사람들도 오히려 ‘시원한 대형마트’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 같다”고 전하면서 “한 달 가까이 장사가 잘 안될텐데 안타까움만 있을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않느냐”는 답변이다.


이 같은 어려움에 더해 비록 소형태풍으로 큰 피해 없이 조기소멸하기는 했으나 지난 6일 저녁께 부산에 상륙한 태풍 ‘프란치스코’로 인해 건물 밖 난전이 많은 재래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또한 연이은 태풍 ‘레끼마’와 ‘크로사’ 발생 소식에 더욱 마음졸이고 있는 형편이다.

기사입력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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