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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주 전통시장 부흥 프로젝트 기대된다 / 심각한 교권침해 ‘스승의 날 폐지론’까지 나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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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남 2019-05-14

진주 전통시장 부흥 프로젝트 기대된다

 

진주 전통시장과 상점가들이 환경개선사업을 통한 고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금으로 대형마트와 대형슈퍼 등에 빼앗긴 고객들을 시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사업비 투입을 통한 부족한 주차장 확보나 시설 개선 편의성과 소프트웨어적인 상품 특화 거리 조성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와 진주시가 올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신청해 모두 4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주시는 중앙, 장대시장, 청과상점가, 로데오거리, 중앙지하도상가 등 5개 시장을 '원도심(중앙)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정하고 5년간 국비와 시비 등 약 120억 원을 투입, 모습을 바꾸고 사람들이 찾아드는 장소로 바꿀 계획이다. 로데오거리에 '푸드트럭 존'을 만들고 중앙지하도상가엔 청년창업·예술공예체험관을 조성한다. 중앙시장 쪽엔 전업작가 초청 전시와 공예품 판매 플리마켓, 도서관·키즈카페·미술관 등이 있는 원스톱문화존, 장어맛집촌, 남강 유등축제의 이미지를 활용한 유등야시장, 다양한 길거리 음식 매대 등으로 이뤄진 젊음의 거리 등이 조성된다. 장대시장 쪽엔 장어생선야시장, 진주를 찾는 조선시대 중앙정부의 관리들을 접대하는 연회에 나오던 '교방음식'을 파는 교방음식/실비집 거리 등이 만들어진다. 장대, 중앙시장 간 경계에 있는 가로(街路) 230여m엔 전업작가 초청전 등이 열리는 '예술인 거리'를, 이들 두 시장을 연결하는 북서쪽 가로 220m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을 기리는 '창업인 거리' 등이 들어선다.


시대의 변화에 맞서 전통시장을 지키려면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어왔다. 무엇보다 전통시장 고유의 문화전통, 근린성, 지역성을 살려 브랜드와 이미지를 차별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올해는 진주전통시장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원년으로 출발한다. 주차장 확보와 안전분야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전통시장의 부흥 프로젝트가 시민과 외지인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거듭나 시장 활성화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심각한 교권침해 ‘스승의 날 폐지론’까지 나와서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 10명 중 6~7명 정도가 교권(敎權)이 무너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사 10명 중 9명 가까이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학부모 민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여겼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2일 공개한 결과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을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학부모들이 교실까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교권침해 보험 가입자가 급증하고, 교원 명예퇴직 신청이 느는 것은 교육현장의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교사의 휴식을 방해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퇴근 후 학부모 전화'도 교권을 침해하는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교총이 지난해 6월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1835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교사 96%가 학생·학부모에 전화번호를 공개했고 88%는 퇴근 후 통화나 메시지, SNS 등을 통해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퇴근 후 전화' 스트레스에도 교사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교권침해 보험까지 등장했을까. 현직 교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스승의 날 폐지 청원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 대입과 수능 등 정책 추진 과정의 교육현장 무시, 선물과 관련한 잠재적 범죄자 취급도 교사로서의 자존감에 상처를 남긴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학생을 나무랐다가 오히려 멱살을 잡히기도 하는 참담한 세태에 이르렀다. 걸핏하면 학부모까지 몰려와 다그치지만 교사들의 방어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다. 이처럼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이 구차스럽게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교육당국은 그동안의 기형적인 교육제도를 과감하게 바꿔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 또 교사에게 휴일에까지 수시로 전화를 하고 민원 운운하는 학부모들은 '인간에 대한 배려'가 스승 존중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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