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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가정은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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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재 진주 한마음마인드교육원 자문위원 2019-04-22

▲ 오세재 진주 한마음마인드교육원 자문위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뜻을 합치면 엄청난 일을 해낸다. 온 가족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일을 해낸다. 음악의 성인 베토벤의 아버지는 테너, 할아버지는 베이스로 악장을 지냈다.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궁전음악가였고,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피카소의 아버지 역시 화가이자 교사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손흥민의 아버지는 축구선수다.


 인생은 너무나 짧다. 글을 배우고 사회성을 익히는데 20년은 족히 걸린다. 나머지는 의미 있는 무엇인가를 남기는 시간들이다. 짧은 삶을 통해 무엇을 이룬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인류에 위대한 공헌을 남긴 퀴리 부인의 딸은 화학자로 노벨상을 받았다.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칭기즈칸 역시 함께 한 자식, 손자(쿠빌라이가 중국을 정복하고 큰 제국을 완성했다)들이 있어 가능했다.


 나는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아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가정처럼 따뜻한 곳이 없다, 가정처럼 거대한 힘의 원천이 없다. 가정이 무너지면 인생을 홀로 서야 한다. 기초를 쌓다가 시간과 정열을 다 허비하고 일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바닥을 헤매면서 인생을 마친다. 가정이 더 넓어지면 가문이 된다.


 지난해 보도된 우리나라 출산율은 0.96명대로 OECD 최하위였다.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나라, 결혼해도 자식을 낳고 싶지 않은 나라, 살다가 언제든지 이혼을 할 수 있는 나라,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내 주위에도 40, 50이 되었는데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족들은 결혼을 독촉하는 것이 오히려 상처가 될까 봐 눈치를 보다가 아예 말조차 꺼내기를 주저한다.


 가족만큼 행복한 곳이 없다. 가족만큼 따뜻한 곳이 없다. 발바닥이 엄지손가락 마디만 한 갓 출산한 아이를 보면 사랑스럽다 못해 신비하기도 하다. 그 작은 것이 생명이라고 할 짓은 다 한다. 재채기, 하품, 방귀도 뀌고 눈물도 흘린다. 잠을 못 이루어서 칭얼대면 그 작은 생명을 안고 자장가를 부르는 아버지는 얼마나 행복한 아버지인가? 의사 집안에 의사가 나고, 판사 집안에 판사가 난다. 교육자 집안에 교육자가 난다. 그것에 분노하지 말고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생각해 보자. 단순한 부의 대물림, 직업의 대물림이 아니고, DNA의 대물림이요, 성공의 대물림이다.


 부모가 평생 한 일을 물러받는다면 그 사람은 50년의 노하우를 덤으로 받은 행운아다. 할아버지 때부터 해온 업을 받으면 100년은 베이스에 깔고 가는 것이다. 일본의 한 의사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병원을 그만두고 시골 만둣가게를 하기 위해 갔다고 한다. 특별한 능력도 없는 사람이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한 번은 KTX를 타고 가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뿐이다. 어떤 사람은 대화를 하고 어떤 사람은 드라마를 보고 어떤 사람은 게임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점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터득했다. 사람들은 자신을 압박해오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 한다. 그런다고 인생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60년 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는 나라. 이 세상에서 인도 다음으로 가난한 나라. 맥아더 장군은 100년이 지나도 회복할 수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추운 겨울 얼어 죽는 사람도 많고, 전기도 없는 초가지붕 아래 소망이라고는 3끼 밥을 먹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는 것이었는데, 지금의 우리 삶은 꿈을 꾸는 것 같다. 지난해 세계 12위의 경제 규모를 갖춘 나라, 1조5300억 달러의 무역을 한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부모님들은 하나같이 내 자식은 더 잘되기를 바라고 자식을 키웠다. 그런데 어찌 결혼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이런 자식들이 되었는가? 자기 마음에 안 맞으면 언제든 살다가도 돌아서는 이 시대의 정신이 야속하다. 지금이라도 가족이 힘과 역량을 다 모아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나아간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10배는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 믿는다. 멀리가 아니라 가까이 내 사랑하는 가족들부터 손을 잡고 힘을 모아보자. 한 사람이 꿈을 꾸면 단지 꿈에 불과하지만 우리 모두가 동시에 꿈을 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기사입력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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