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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반사회적 범죄’ 충격…조현병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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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식 기자 2019-04-17

▲     가좌주공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화 후 대피 주민에 무차별 흉기난동 12살 여아 등 5명 사망
10여 년 전 서울 논현동 고시원 살인 사건 모방 가능성도 점쳐

 

 

진주시 가좌동 가좌 주공아파트에서 40대 안 모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치는 비극이 발생했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새벽 4시 30분경 진주 가좌동 가좌 주공3단지에 거주하는 안 모(42) 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아파트 계단에 대기한 후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날 흉기난동으로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1명, 50대 여성 1명, 10대 여성 2명 등 주민 5명이 숨졌다.


또한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7명은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를 마셨거나, 별다른 부상은 없지만, 충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런 과정에서 소란을 듣고 잠에서 깬 다른 주민 다수가 공포에 떨며 옥상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의 이 같은 범행에 “칼로 사람을 찌른다”, “2층 계단이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라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안 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20분간 대치하다 붙잡힌 후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범행 당시 안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로 이송된 후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안 씨의 정신병력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안 씨의 이날 범행은 10여 년 전 논현동 고시원의 ‘묻지마 방화 살인’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모방범죄 의혹도 일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거나 사회에 불만을 품고, 그와 무관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끔찍한 범행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논현동 고시원 ‘묻지마 방화 살인’사건은 지난 2008년 10월 20일 오전 8시 15분경 고시원에서 살던 정상진(당시 30) 씨가 자신의 방 침대에 불을 붙인 뒤 미리 준비하고 있던 흉기로 대피하던 피해자들을 공격해 살해하고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현장은 경남경찰청 2부장이 지휘를 맡았으며, 진주경찰서장이 이 사건 수사 TF팀 총괄을 맡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피해자보호전담요원을 투입해 피해자 보호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대책위원회는 진주시 충무공동 혁신도시 소재 진주한일병원 영안실에 가좌주공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조문을 받고 있다.

기사입력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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