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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해 바래길의 명품화를 위한 진화가 필요하다 /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정착…홍보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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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남 2019-04-16

남해 바래길의 명품화를 위한 진화가 필요하다

 

걷기가 우리 사회의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건강과 힐링의 상징인 제주 올레길에서 시작된 걷기 열풍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걷는 길을 만들어냈다. 둘레길, 산소길, 올림픽 아우라비길 등 이름들도 다양하다. 남해 바래길도 그중의 하나다. 남해 바래길이 지난 2010년 정부의 문화생태 탐방로로 지정된 이후 어느덧 10여 년을 맞는다. 남해 섬의 속살 풍경과 사람들의 삶, 그 문화에 매료돼 찾고 또 찾는 느림의 도보 여행객이 알려지면서 매년 방문객이 수십만 명 이상을 헤아린다니 놀라운 일이다. 남해군 다랭이 길의 경우 총연장 4㎞(다랭이마을 입구 - 가천대 - 가천상회 -암수바위 - 몽돌해안 - 홍현리 보건소), 1시간 코스다. 가천마을로 진입하는 남쪽 입구에는 몽돌해안 생태체험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시설과 다랭이논 언덕에서 해안으로 내려가는 295m의 산책로가 비교적 잘 가꾸어져 있디. 남해 바래길은 모두 10개 코스 128.5㎞가 조성돼 있다.


그러나 안내시설이나 편의시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가족 단위 도보 여행객의 어촌문화 체험 및 섬 관광 연계 등 활용할 수 있는 지역자원은 많으나 이를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해군 도보여행 코스 전반에 걸쳐 화장실과 간이판매시설 등 편의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다랭이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선정된 코스를 따라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체험 소감도 제기된다. 대부분의 방문객은 마을 뒤편에서 금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이용해 금산등반을 하거나 다랭이마을만 구경하고 타 여행지로 이동한다는 실태다.


다행스럽게 남해군이 남해 바래길 명품 관광로를 만들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제주올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마음껏, 그러나 조용히 이 길과 이 길의 자연과 하나가 돼 가슴에 맺힌 상처나 복잡한 생각들은 모두 이 길 위에 풀어놓고 가는 길이 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둘레길처럼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관리를 전담하는 민간단체 육성으로 걷는 길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정착…홍보가 먼저다

 

불법 주정차는 도로의 흉기로 불린다. 갑자기 좁아진 차선으로 인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가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또, 사고를 유발해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실제 보통 편도 3차로 도로 중 3차로에 불법 주차를 하게 되면 진행하는 차량에 방해가 되고, 차량의 이동이 많은 곳에서는 일시적으로 도로의 병목현상을 만들어 결국 불법 주정차 한 대로 인해 통행량을 반 이하로 줄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1분의 불법 주정차는 100대 이상의 차량의 흐름을 방해한다. 또, 화재위험이 많은 겨울철에 소방차의 진로를 막아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는 늘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오는 17일부터 '4대 절대 주정차 금지구간' 지정과 함께 홍보에 들어갔다. 불법 주정차에 따른 안전무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최근 도로교통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4대 절대 주정차 금지구간인 ▲소화전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중점 단속 대상이다. 이와 함께 4대 절대 주정차 금지구간을 위반한 차량에 대해 주민이 신고요건을 갖춰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하면 단속 공무원의 현장 확인 없이도 위반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자체는 17일 시행을 앞두고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행정 예고했다. 또 지자체마다 주민 참여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가두캠페인, 언론홍보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전용 앱인 '안전신문고'를 통해 누구나 신고할 수 있는 편리함 이면의 부작용도 염려된다. 현장 확인 없이 첨부한 사진,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인정,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어서 악용의 소지가 다분한 탓이다. 신고라는 측면에서는 편리해야 하지만 애매모호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경우를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부작용에 치밀한 사전 대비, 시행에 앞서 충분히 숙지하게 하는 알림이 요구되는 이유다. 시민들도 절대 주정차해서는 안 되는 장소를 미리 파악해 이런 곳에 주정차하는 습관을 버리는 등 교통 안전문화 정착의 좋은 계기로 삼기 바란다.

기사입력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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