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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경남 원정서 무승부…대구 우승 후보 광저우 완파

에드가 멀티골 맹활약, 홈에서 3대 1 승 경남은 말레이시아 원정서 아쉬운 1대 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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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식 기자 2019-03-13

▲ 경남FC는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News1 제공     


경남FC와 대구FC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데도 불구하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FC는 우승 후보 광저우를 완파하고 경남은 조호루 다룰 탁짐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가 지난 12일 오후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9 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1차전 호주 원정서도 멜버른 빅토리를 3대 1로 제압했던 대구는 우승 후보 광저우까지 꺾으면서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 광저우가 앞섰다. 시민구단 대구FC에 비한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두둑한 자금력을 지닌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골리앗에 가까운 팀이었다. 이런 팀을 상대로 대구FC가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일임에도 DGB대구은행파크를 꽉 채워준 팬들의 성원과 함께 당당하게 자신들이 준비한 날카로운 역습 축구를 펼치던 대구는 전반 23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김대원이 박스 안으로 투입시킨 크로스를 에드가가 쇄도해 들어가면서 오른발로 툭 차 넣어 광저우 골망을 흔들었다. 흔한 표현이지만, 그야말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에드가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일격을 허용한 광저우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무게를 더 실었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는 견고했다. 오히려 대구가 전반 막판 또 한 골을 터뜨렸다. 대구가 자랑하는 ‘세드가 콤비’인 세징야와 에드가가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세징야에게 연결했고 세징야가 수비수 사이를 찌르는 스루패스를 시도해 에드가에게 공을 배달했다. 그리고 에드가가 침착한 마무리를 성공시키면서 2대 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예상치 못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광저우는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후반 초반 광저우의 만회골과 함께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8분 만에 웨이 시하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탈리스카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놓으면서 대구 골문을 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웨이 시하오의 돌파가 단초가 됐으니 칸나바로의 용병술이 통한 셈이다.


간격이 좁혀지면서 이후 경기는 더 치열하게 펼쳐졌다. 광저우는 당연히 공세를 높였다. 이미 많이 뛴 대구 선수들은 전반전보다 견고함이 떨어져 보이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투지와 집중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파울리뉴 부럽지 않은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운 날카로운 역습으로 광저우가 마냥 앞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당당하게 맞서던 후반 35분 다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이번 주인공은 김대원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은 김대원은 수비수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상대 맞고 굴절된 뒤 골대 모서리에 꽂혔다. 이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던 광저우는 파울과 항의가 갖아졌고 결국 대구는 여유 있는 마무리 운영으로 3대 1 승리를 지켜냈다. 거함 광저우까지 쓰러뜨린 대구는 ACL 2연승, 시즌 4경기 3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남은 아쉽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적진에서 수차례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승점 1점을 추가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경남은 말레이시아 라킨의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루 다룰 탁짐과의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 1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창원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겼던 경남은 2무가 됐다.


산둥 루넝 그리고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함께 속해 있는 편성을 봤을 때 조호루는 이겨야 하는 팀이었다. 원정이지만 공격적으로 임해야 했고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종부 감독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조호루전 승리가 중요하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덥고 습한 말레이시아의 환경과 나름 단단하게 준비한 상대 전술에 고전한 경남은 이렇다 할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0대 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 초반에 나온 선제골은 아주 값졌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다렸던 득점이 터졌다. 이영재의 왼발 크로스 때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곽태휘가 수비 뒤에서 돌아 나오면서 잘라 먹는 헤딩 슈팅을 시도해 닫혀 있던 조호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2012년 울산현대가 ACL을 제패할 때 핵심 수비수였던 곽태휘가, 골 넣는 골키퍼의 원조 격인 베테랑 수비수가 중요할 때 몫을 해냈다.


그러나 후반 20분 악재가 발생했다.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내려던 송주훈의 팔에 공이 닿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이를 디오고가 과감히 한가운데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조호루는 더 뜨겁게 몰아붙였다. 후반 26분에는 두 차례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경남 입장에서 아찔한 위기도 있었다.


승리한다면 가장 좋겠으나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냉정한 경기 운영이 필요했다. 조호루의 파상공세에 경남이 역전골 직전까지 밀린 장면들이 적잖았다. 후반 42분 디오고의 다이빙 헤딩 슈팅이 또 크로스바를 때리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역전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경남은 1대 1로 경기를 마무리,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기사입력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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