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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에 시민 여론…‘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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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욱 기자 2019-02-11

▲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노선에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에 시민들이 오르고 있다



“혈세 낭비하는 파업 즉각 중단하고, 대화로 풀어야”
시의회 역할 주문 및 불발 시 ‘주민투표’ 해결 여론도

 

진주시 관내 대표적 버스회사인 삼성교통의 파업이 11일로서 4주차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여론이 몹시 싸늘하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본지가 만난 관내 고등학생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의 목소리는 대체로 파업의 명분이 있느냐 하는 ‘파업의 정당성’ 문제와 현실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파업 후유증’에 대한 문제로 크게 나눠졌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시작된 버스 파업이 점점 장기화됨에 따라 누가 옳고 그르냐는 ‘정당성 문제’보다 당장 실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차 증대하고 있다.


고등학생 A군은 “친구들끼리 SNS상에서 파업 소식을 공유하며, 나름 파악하고 있지만 다른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의 확대 재생산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든다”는 언급이다.


이어 “공짜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이 마냥 편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이 큰 고역”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진주시 입장을 들어보면 시가 맞는 것 같고, 삼성교통 입장을 살펴보면 그쪽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려왔겠지만 ‘애꿎은 시민들은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라며, ‘파업의 장기화에 대한 불편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시민 C씨는 “대체 관광버스를 타니 기사도 친절하고 무척 편리하다. 주위 사람들 중 일반 시내버스가 아닌 일부러 무료 전세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마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엇보다 전세버스 임차비용이 파업 장기화에 따라 점점 늘어갈 것이 분명하고, 그에 따라 시민혈세가 낭비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일단 파업부터 철회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여론과 함께, 지역 일각에서는 지역주민이 직접적인 불편을 겪고 시민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왜 주민의 대표인 의회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가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등장한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표준운송원가가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하는 문제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시민의 혈세로 사실상 시내버스가 운영된다는 측면에서 ‘시의회’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주민투표’나 이에 준하는 ‘여론조사’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며, 이는 대의기관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결국 일도양단적 해결로 어느 한쪽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이제 의회가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기사입력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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