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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금곡 쥬키니호박 가격폭락 ‘농민들 시름’

10㎏ 1박스 7~8천 원 지난해 대비 1/3선…지난해 가을 태풍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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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식 기자 2019-02-10

▲     진주시 금곡면 쥬키니호박 농가들이 가격이 폭락하자 출하를 포기하고 산지 폐기처분하고 있다.
진주시 금곡면 농민들이 가격 폭락에 따른 출하를 포기한 쥬키니 호박을 산지 폐기처분하는 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쥬키니호박의 주산지로 전국의 40%이상을 재배하고 있는 금곡면은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고추 등 모종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대체작물로 쥬키니호박을 선택하면서 과잉공급 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주키니 호박의 산지 가격은 특 상품이 한 상자(10㎏)에 9천~1만 원이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3만 원이었으며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상품은 상자 당 5~6천원에 팔린다.


이에 금곡농협은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산지폐기 처분을 결정하고 1만6천상자분의 예산을 책정하고 현재까지 1~2차에 걸쳐 9천 상자를 매입해 전량 폐기처분했다. 산지 폐기처분 조치 전 쥬키니호박 가격은 한 상자에 3~4천원까지 떨어졌다.


쥬키니 호박의 가격폭락은 지난 가을 태풍 때 키우고 있던 작물이 피해를 입자 농민들이 가격이 비교적 높고, 재배기간도 짧은 쥬키니호박을 대체작물로 선택하며 공급이 과잉됐다.


한 재배농민은 “물류운송비용만 2500원가량 들어간다. 현재 서울가락시장에서 7300~7400원 정도에 거래된다. 그러면 물류비용 2500원을 빼고 나면 5천 원도 되지 않는다”면서 “경영이익이 5230원정도 든다. 그러면 출하 할 때마다 손해를 보게 된다. 하루빨리 가격이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호소했다.


금곡농협 정의조 조합장은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넓어지면서 물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해 폐기처분결정을 내렸다. 지난번 1차 폐기 때 가격이 소폭 올랐는데 바로 또 폭락했다”며 “가격상승을 기대하고 2차 폐기처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9천 박스정도 폐기했다. 총 예산은 1만6천 박스 정도 책정돼 있다.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폐기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추재배 농가가 작황이 빠른 쥬키니호박으로 대체하면서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했다”며 “농작물은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해 고추농가는 면역이 돼 있다. 수출농작물은 수출자조금에서 지원되지만 국내소비농산물은 지원규정이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가격이 폭락할 때마다 지원해주면 농사지을 사람들이 줄을 설 것”이라며 “특정작물만 지원해주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 농민과 농협이 가격 파동을 막기 위해 힘겹게 키운 호박을 스스로 폐기 한 결과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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