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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수목진단센터(센터장 신금철 환경산림과학부 교수, 이하 경상국립대 수목진단센터)는 대학·민간 나무병원·지자체의 협업으로 참나무 시들음병을 예찰해 이달 초 참나무 시들음병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시작한 이번 예찰 조사에는 함안군청과 권석문 나무의사((주)보민 민간나무병원)가 함께했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지난 2004년 경기도서 집단 발생한 후 점차 발생 본수가 늘어나다 지속적인 예찰·예방·방제를 통해 2008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부산·울산·경남으로 확산돼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이 병은 신갈나무의 집단 고사를 야기할 수 있어 초기에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
함안군청은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 9월 해당 지역 감염 의심목을 파악했고, 민간나무병원과 경상국립대 수목진단센터의 공동 진단으로 참나무 시들음병 발생을 처음 확인했다.
경상국립대 수목진단센터는 현장 조사를 통해 매개충의 침입을 확인하고 트랩을 설치해 매개충을 포획·동정했으며, 감염목으로부터 병원균을 분리해 형태적 관찰과 병원균 DNA의 염기서열 분석 등 정밀진단을 통해 이달 초 참나무 시들음병 발생을 최종 확인했다.
신금철 센터장은 “대학, 민간 나무병원, 지자체의 협업으로 지역의 주요 산림병해충 발생을 확인한 것은 수목진료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민간 나무병원의 유기적인 협조로 병해충 예찰과 대학의 최신 연구기법을 활용한 정밀진단 기술은 주요 산림병해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방제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석문 나무의사는 “나무의사를 하면서 하기 힘든 정밀진단을 경상국립대 수목진단센터와 공조로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최근 센터서 실시한 나무의사 보수교육이 현장 진단에서 유용하게 활용됐다”며, “올해 맺은 경상국립대 링크 3.0 사업의 가족회사 제도 덕분에 기술자문까지 받을 수 있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상국립대 수목진단센터는 부울경 지역의 생활권 수목피해 진단을 위한 공공수목진료체계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산림청 지정으로 설립돼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센터 운영과 실연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지역의 수목 피해 컨설팅뿐만 아니라 수목 진료와 관련된 교육·세미나 개최, 홍보자료 발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