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철도교 상·하행선 존치 논란 다양한 의견 수렴

▲ 용두목에서 찍은 철교 개량공사

밀양강 철도교가 116년 만에 최신공법으로 완공돼 2021년 6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기존 밀양역사도 2022년까지 신축건물로 새단장하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밀양강 철도교는 일제강점기에 설치돼 오랜 세월을 견뎌오는 동안 노후로 인한 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시민들의 생활권을 침해해 왔다.

시는 민선6기 출범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고속철도 운행에 적합한 최신공법으로 철도교를 신설키로 결정하고 2018년 4월 관련부처의 승인, 허가 절차를 거친 후 공사를 착공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액 국비 1458억 원 예산으로 추진되는 신설 철도교는 유도상 슬래브 형식이다. 교량길이는 복선 656m, 교각 13개, 상판 12개로 기존 철도교 상·하행선의 가운데에 만들어지고 있다.

완공 후 설치될 경관조명은 기존 영남루의 야경과 어우러져 최근 동시 개관 한 밀양아리랑천문대,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함께 밀양의 새로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신설철도교 완공 후 철거계획인 기존 철도교 상·하행선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현행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시는 문화재로서의 보존가치성 유무에 대한 용역과 함께 2회의 공청회를 통해 하행선만 보존, 상·하행성 모두 존치, 상·하행선 모두 철거 등의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

1904년 완공된 하행선 철교(용활동 쪽)는 한강철교(1901년) 다음으로 오래됐다는 역사성과 교각에 사용된 화강석이 일제강점기 옛 밀양읍성의 성돌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옛 문헌과 구전을 근거로 문화재적 검증을 거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1945년 시멘트로 건축된 상행선(삼문동 쪽)은 하행선과 함께 존치 시 문화재적 가치, 안전성, 향후 유지보수 비용, 활용성 등 다방면의 검토 및 의견 수렴 결과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기존 상 하행선과 신설교량을 동시 존치했을 경우 집중호우나 상류에 위치한 운문댐, 밀양댐을 동시 방류 해야 할 불가피한 상황 시, 3개 다리의 73개 교각이 댐 역할을 해 제방 붕괴로 이어져 심각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는 기존 철도교의 보존과 철거를 두고 현재와 과거가 어떠한 형태로 존재할 때 가장 가치있고 품격있는 모습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품철도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공사 시행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철도시설관리공단은 당초 계획대로 신설철도교 개통 후 201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C등급을 받은 기존 철도교를 철거할 예정에 있다.

저작권자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