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호남의 상징인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은 김경수 도지사

김경수 도지사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책임지고 복원할 것”

하영제 국회의원 “재난지역 추가 지정 및 선포를 하루 빨리”

 

물난리와 심각한 침수피해가 발생한 하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의 선두에 나선 것은 김경수 도지사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빠르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천 남해 하동 지역구인 미래통합당 하영제 국회의원도 같은날 화개장터에서 복구활동에 참여하면서 “하동군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 재난지역 추가 지정 및 선포를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호우로 도내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하동군 화개면은 이틀간 429mm가 내렸고, 섬진강 상류 댐에서 초당 3만2000t(섬진강댐 2500t, 주암댐 700t)을 방류했다. 이로 인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물에 잠겨 화개장터 상가 115동과 주변 장터 상가 80여 동(알프스 장터 50, 구 화개장터 30)이 피해를 입었고, 주민 130여 명이 인근 화개중학교와 초등학교,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또한 화개면을 포함해 악양면, 적량면, 하동읍 등에서 220여 동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화개장터를 비롯한 7개소와 농경지가 74.4㏊가 물에 잠겼다. 섬진강 둔치주차장과 수변공원, 상수도 취수장, 강변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물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당국의 조사가 끝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9일 오후 화개장터 침수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상기 하동군수의 요청에 대해 “복구가 최우선인데,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지원하고, 화개 같은 경우는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다른 지역과 묶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수문개방으로 내려온 물이 집중호우와 만나 물길이 막히면서 50여 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다. 특히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장터 상인들이 물건을 많이 구비해 둔 터라 손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신속하게 복구해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현장 지휘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미래통합당 사천·남해·하동 하영제 국회의원은 화개장터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나서 “하동군의 비롯한 남부지방 폭우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및 선포를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하 의원은 수해 응급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태풍에 따른 추가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이란 자연재해나 대형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한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지역을 말한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난을 당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이나 재정능력으로 수습이 어려운 경우 지정할 수 있다.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게 되면 각종 피해 복구비의 50%가 국비로 지원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존 시군구 단위에서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선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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