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문의가 많아 별도의 언론 브리핑 계획”

<속보>이른바 학교 내 ‘굿판’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사천 모 중학교에 대한 감사결과가 조만간 발표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국뉴스화 되는 등 사안의 중요성과 높은 관심사임을 감안하고 혼선을 피하기 위해 언론인들을 위한 브리핑을 이번 주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감사인력을 집중 투입해 특별감사를 겸한 종합감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처분협의회를 거쳐 최종결정을 내린 뒤 이를 바탕으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에서 조사한 사항은 ‘굿’에서 파생돼 학교에서 문제되는 사안 전반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했다”며, “구체적 감사항목이나 그 결과는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갈등이 생기면 이해관계 구성원이 다양하다 보니 다양한 민원이 계속 생긴다”면서 “감사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정상화’도 중요한 부분이어서 혼선을 피하기 위해 언론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쪽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감없이 ‘객관적인 사실 위주의 전달’이 목적이며, 보도자료 제공의 성격인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 좋은 일이 아니다 보니 확대생산이 되면 좀 그럴(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본지는 지난 6월 21일 사천의 한 중학교에서 굿판을 벌여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 등의 항의가 잇따랐으며, 사천교육지원청에서 다음날 학교를 방문해 민원인의 주장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7일 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에서 굿판, 부조리로 얽힌 사립학교 관계자를 해임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접수돼 현재 진행 중인 상태며, 이달 26일자로 마감될 예정이다.

해당 청원에서 전 학교운영위원장으로 알려진 민원인 A씨는 “학교 입구부터 징소리가 들려오며 돼지를 해체하고 있는 모습에 지금도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면서 “더욱 끔찍했던 것은 그 굿판 축문에 자신과 교장의 이름이 있었던 것이다”라며 ‘불순한 의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굿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관계자 B씨의 반론을 보장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학교행정실로 연락해 질문의 요지와 함께 연락처를 남겼으나 이틀이 경과한 9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저작권자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