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구름인파가 몰리는 대한민국 ‘글로벌 명품’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코로나19로 고민이 많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수백만 인파 몰리는 도내 축제 ‘난감’
진주문화예술재단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며, 속단은 곤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변함없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남도내 가을축제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코로나가 진정세로 돌아섬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정부방침이 변경되긴 했으나 5일 기준으로 (누적)확진자는 경남에서는 137명, 전국적으로는 1만3091명으로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더군다나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맞물려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에어컨 등 실내에서의 생활 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뿐 아니라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의 경각심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외국입국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고, 글로벌화된 세계경제 상황과 맞물려 경남이나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확연히 감소해야만 하기에 그 경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여름철이 끝남과 동시에 경남에서도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와 글로벌 명품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축제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추이를 지켜보며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즉,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축제 그 자체’가 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어서 매년 축제를 준비해 온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진주남강유등축제 준비의 한 축인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현재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름에 코로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사견으로는 여름 휴가기간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인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것으로 보며, 코로나가 얼마만큼 심각해지느냐가 한가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다.

시 관계자도 “정부방침을 따른다는 전제하에서 코로나가 악화되지 않는 상황을 기준으로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1안 2안 3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밀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축소해서라도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분산시켜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강유등축제의 경우 축제장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개천예술제의 경우 경연위주로 진행하며, 온라인 경연도 고려하고 있다. 또 야외축제장에는 음식점을 설치하지 않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의 가을축제로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 마산국화축제, 거제섬꽃축제, 양산삽량축전 등 18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 외에 크고 작은 수많은 소규모 축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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